요즘 중국은 지진으로 인한 대재앙의 충격과 고통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쓰촨성(일명 사천) 지역은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해발 5000m 이상의 티베트 고원의 거친 산맥이 평화롭고 풍부한 청두(成都) 평원과 만나는 곳으로서 독특한 인문·지리 환경을 만들어 낸 문명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중국 개혁·개방의 물꼬를 튼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북송(北宋: 960~1126년)의 관료이자, 대문호인 소동파(蘇東坡)같은 위대한 중국의 인물들이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중국 역대 왕조상에서 유일한 여자 황제로 기록되고 있는 무측천(武則天)도 이 지역 출신입니다. 문득 중국 쓰촨성지진의 대재앙을 접하면서 '무측천'이 떠오른 까닭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라면 이 엄청난 자연의 대재앙 앞에서 어떻게 했었을까? 그게 궁금했을 뿐이니까요.
평민출신의 둘째딸로 태어나 중국 역사상 여자로는 유일하게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중국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질곡많은 삶. 이 세상을 모두 가졌으면서도 가장 외롭고 고독했던 여자, 희망과 절망, 늙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삶의 성찰, 권력의 공허함과 인생의 외로움에 대한 무한한 깨달음, 측천무후의 여자로서, 인간으로서의 내면을 간결하면서도 세심하게 표현해 놓았군요.
여러분은 한번쯤 이런 삶을 상상해보지 않으셨는지요.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세상을 향한 그 어떤 것도 쟁취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만드는 여자가 되고싶다는... ^^ 이 소설의 작가 샨사는 아마도 꿈꾸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장편소설이지만 잘 읽혀집니다. 그만큼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세심합니다. 소설적 재미와 이야기 전개속도가 전혀 지루해 할 틈을 주지않는군요.(개인적인 생각) 52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지만 금방 읽어지는 건 샨사(작가)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중국 대 지진의 참사를 신문에서 접하다가 떠오른 '측천무후' 더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길 기도합니다. (참고): 중국 역사에 알려진 여러가지 다양한 평가에 대한 측천무후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소설로서의 그녀만을 보았을 뿐입니다.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년도:2004년도 가격: 11,200원(인터넷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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