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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비양도의 추억

금동원(琴東媛) 2010. 7. 28. 21:10

제주도의 북쪽에는 한림읍이 있다. 그 곳엔 에머럴드 빛깔의 바닷색과 보드라운 은빛의 모래사장이 환상적인 협재 해수욕장도 있다. 협재 해수욕장의 해변가에 앉아 바라보면 마주 보이는 섬이 있는데 그 곳이 '비양도'이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의 모습을 닮아 있는 흥미로운 섬이기도 하다. 이십분 정도 걸리는 배편은 하루 두 세번 왕복하며, 배삯은 3000원, 기다린 선착순으로 50여명만 탈 수 있다. 한적하고 소박한 마을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음이 행복해지는 평화로운 곳이다. 하얀 등대가 있는 오름 정상까지 5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으며, 점심으로  먹는 보멀죽(다슬기류의 조개)은 별미이다. 바다의 향기가 입안에 그대로 전해진다.몇 해전 고현정과 조인성이 주연한 <봄날>이라는 TV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보건소를 비롯한 여러 곳은 드라마 장소로 소개해  놓았다. 특히 '파랑(펄낭)못'은 인공적인 느낌과 자연의 풍광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고 호젓한 매력적인 곳이다. 맑고 투명한 햇살을 받아 눈이부신 바다빛과 하늘, 그리고 머나먼 수평선과 등대의 모습들...비양도 섬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모습이 매우 이국적이다. (2010 제주도에서)

 

 

 

 

 

 

 

 

 

 

 

 

 

 

 

 

 

 

 

 

 

 

 

 

 

 

 

 

 

 

 

 

 

 

 

 

 

 

 

 

 

 

 

 

 

 

 

 

 

 

 

 

 

 

 

 

 

 

 

 

  

 

  

 

 

 

 

 

 

 

 

 

 

 

 

 

 

 

 

 

 

 

 ( 비양도에는 협죽도라는 살충제로 쓰이는 독성이 강한 핑크색의 아름다운 꽃과 비양나무라는 비양도에만 자생하는 하얀색의 소박한 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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