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엔젤폭포, 이구아수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에 하나이다. 폭포는 캐나다와 미국 두 국경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관람이 가능한데 캐나다 쪽에서의 풍광이 더 장관이라고 한다. 캐나다는 빨간색, 미국 쪽에서는 파란색 우비를 쓰고 서로 교차하면서 배를 타고 폭포 밑으로 근접하여 경이로운 폭포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다. 다가가면 숨도 쉴 수 없는 엄청난 폭포수의 난타와 괴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거대한 물줄기, 귀가 얼얼해지는 굉음.....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 개의 큰 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말굽 형태로 굽은 폭포가 가장 장관이며 물빛은 거품을 머금은 옥빛을 띠고 있다.
폭포가 뿜어내는 거대한 물보라(물안개)로 언제나 완벽한 폭포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신비롭게 감추었다고 하여 "신부의 면사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나이아가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자연친화적인 마을들과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내 버스킷 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나이아가라 폭포는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위용과 미스터리한 힘이 느껴지는 대단히 충격적인 장면들이었다. 일 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으로 가는 내내 마음이 설렜지만 솔직히 처음 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는 탄성보다는 너무나 세련되고 화려한 주변의 현대적인 위락시설과 주변경관에 적잖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겉모습에 불과했다. 서서히 폭포의 실체를 실감하면서 자연 앞에 우리들의 존재가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배를 타고 폭포의 바로 아래까지 접근하여 폭포의 엄청난 존재감을 직접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것이었다.
내 존재의 시작은 이곳이 아니었을까~섬광처럼 스쳐가던 성찰과 엉뚱한 상상이 실제처럼 느껴져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행성 어디쯤인 것도 같았다. 지구별은 멀리 떨어져 바라볼 수 록 신비롭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포의 속살 그 실체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을 때 드디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아직도 그때의 감동과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던 충격적인 전율이 선명하게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2015,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모든 사진은 갤럭시 노트2 스마트 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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