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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lamic State)-9·11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주요 테러 일지

금동원(琴東媛) 2015. 11. 14. 12:13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가 이끄는 조직으로 알카에다 이라크지부에서 출발해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이슬람국가(Islami State, IS)'를 자처함. 인질 살해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이러한 장면을 인터넷에 공개해 선전책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미군의 공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군 등과 교전 중이다.

 

  이슬람 국가 국기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 미군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일으킨 '테러와의 전쟁'을 조용히 끝냈다. 당초 부시 전 대통령이 전쟁의 이유로 들었던 대량살상무기는 찾지 못했지만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은 무너졌고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2011년 사살됐다. 이라크전 종전을 내걸고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은 그의 전쟁 종료 선언(2011.12.15)으로 지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테러는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알카에다보다 더 강하고, 더 잔혹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lamic State)가 등장했다. IS는 스스로 '국가'를 자칭하며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차지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한편, 포로를 처형하는 잔혹한 영상을 중계하는 수법으로 세계 여론을 자극했다. 결국 미국의 중동개입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군사작전 돌입을 선언했다. 또 다시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IS의 배경 : 종파분열의 이라크, 내전 중인 시리아

  갑자기 등장한 무장단체 IS가 어떻게 단시간에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이라크 디얄라주에 이르는 지역을 점령하고 '국가'로 자칭할 수 있게 되었을까. 이들의 자체적인 능력 보다는 이라크 전쟁이후 중동에서 벌어진 극심한 혼란의 영향이 크다.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수니파 사이의 갈등이 격렬해졌고 시리아 내전은 주변국의 대리전으로 악화되어 이들 지역은 사실상 '권력의 진공상태'에 있었다.


  시아파와 수니파


  이슬람교의 양대 종파로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로 누구를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갈렸다. 합의로 선출된 후계자 아부 바르크를 후계자로 지지한 이들이 수니파, 무함마드의 사촌인 알리를 후계자로 지지한 이들이 시아파다. 인구로 따지면 전세계 16억 이슬람교도의 90%가 수니파로 압도적인 다수파다. 시아파는 인구로는 10%지만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의 정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시아파다.


  이라크에서는 인구상 수니파가 소수(20%)이고 시아파가 다수(60%)이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수니파가 권력을 독점하고 시아파를 탄압해왔다. 그러나 전쟁 이후 선거를 치르면서 다수인 시아파에게 정권이 넘어갔고, 새로 꾸려진 말리키 정부는 한동안 연합 정부의 성격을 갖는 듯했으나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수니파를 배제하고 탄압하기 시작했다. 현재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는 이러한 수니파의 불만을 적극 활용했다. 2010년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의 수장이 된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의 군 장교 등 수니파 위주로 지도부를 채우고 무장세력을 재건했다.

 

  비슷한 시기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내전이 벌어졌다. 시리아는 인구의 80%가 수니파로 다수이나 소수인 시아파(알라위파)가 권력을 잡고 있다. '아랍의 봄에 영향을 받은 시리아 시민들이 2012년 가혹한 독재정치를 펴온 아사드 정권에 대해 평화적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아사드 정권이 과잉진압으로 대응하면서 사태가 악화됐고 주변국들의 개입으로 내전으로 번졌다. 수니파 보수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압박하고, 이란은 시리아에 시아파 정권이 유지되도록 경제, 군사적으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 것이다.


  시리아 내전은 IS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어느정도 조직 재건에 성공한 바그다디는 시리아에서 탄압받고 있는 수니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2013년 4월 시리아에서 핵심적인 반군 세력으로 활동하던 누스라 전선과 통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알카에다 본부가 이에 반대하자 "이라크와 시리아를 구분하는 것은 제국주의 세력의 국경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알카에다로부터의 독립도 선언했다. IS는 시리아내전을 통해 상당한 군수물자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때 이라크와 시리아의 조직을 통합하겠다며 내세운 이름이 ISIS(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 혹은 ISIL(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 '민족과 인종을 초월한 모든 무슬림을 포괄하는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ISIS는 2013년 5월 누스라 전선의 본거지 도시인 라카를 점령하자마자 이 도시를 시작으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라카 점령으로 시리아 동북부의 기반을 강화한 ISIS는 6월 이라크 중부 사마라를 점령하고 이어 인구 180만 명으로 이라크에서 두번 째로 큰 도시 모술과 바이지, 티그리트도 점령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6월 29일 바그다디는 자신을 칼리프로 하는 '이슬람국가(IS)'의 창설을 선포했다.


  풍부한 군자금, 첨단무기, 외국인


회색으로 처리된 부분이 IS 점령지 (2015년 3월 현재)


  IS의 모술 공격 당시 IS군은 많아야 2000~3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라크는 2011년 이후 416억 달러(42조원)의 국방비를 지출했으나 정부와 군의 부패로 실제 전력은 형편 없었다. 이라크 정부군 지휘관들을 포함한 많은 이라크군이 무기를 놓고 도주하거나 IS로 전향했다. IS는 풍부한 군자금과 첨단무기로 유명한데, T-55, T-72탱크와 미군 차량인 험비, 기관총, 단거리 방공포, 탄약 등 IS가 가지고 있는 첨단무기는 대부분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에게서 빼앗은 것이다.


  IS는 모술을 점령하면서 중앙은행에서 8억 달러를 탈취했다. 또 이라크와 시리아 등 점령한 지역의 유전에서 나는 석유를 밀수출해 하루 1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려 왔다. 그러나 최근 반년 간 공식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월 IS가 일본인 2명의 몸값으로 2억 달러를 요구한 것도 이들의 재정난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IS는 7월 시리아 북쪽도 점령했다. 쿠르드자치정부가 관할하고 있던 신자르 등의 마을을 공격해 점령한데 이어 이어 이라크 최대 수력발전댐인 모술댐도 장악했다. 특히 이들은 소수종파인 야지디족을 최소 300명 이상 죽이고 여성과 아동을 납치했다. 이 사건은 중동 개입을 꺼리고 있던 미국이 공습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량학살을 막아야 한다'는 선언문을 냈다.


  결국 미국은 이라크 지역과 시리아 지역의 IS를 상대로 각각 8월과 9월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군(페쉬메르가각주[3] )이 8월 모술댐을 탈환했고 시리아 쿠르드민병대는 2015년 2월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IS를 몰아냈다. 3월에는 이라크 정부군이 미군의 공습 지원 속에 티그리트 탈환을 위한 교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탈환한 지역은 IS가 점령한 전체 지역의 1%에 불과하고 핵심 지역인 시리아 라카와 이라크 모술은 여전히 IS의 수중에 있다.

 

  IS? ISIL? ISIS?

  이 수니파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를 부르는 말은 여러가지다. 스스로는 중동을 아우르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이슬람국가(IS)'라고 칭하고 있지만 미국 행정부에서는 'ISIL(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 미국 언론에서는 'ISIS(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라고 부른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대국민연설에서 "ISIL은 이슬람도 국가도 아니다. 테러리스트 조직일 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레반트 :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요르단, 레바논 등 중동의 동쪽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 칼리프 : '무함마드의 대리인'이라는 뜻으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망 이후 그의 종교적·정치적 권한을 받아 이슬람 공동체를 다스린 최고 통치자를 일컫는 말이다.


  인질살해 동영상을 선전책으로

  미국의 공습에 주춤한 IS가 반격의 카드로 쓴 것은 인질 살해였다. IS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5년 1월에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유카나 하루나도 살해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겼고, 2월에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태워 죽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이집트 콥트교인 20여 명, 시아파 이슬람교도 8명 등을 단체로 살해하는 영상도 올렸다.


  IS가 잔혹한 인질 살해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상대국에 공포감과 무력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동시에 이슬람 성전주의자에 환상을 갖고 있는 전세계 젊은이들에 대한 선전책이기도 하다. IS는 SNS에 최소 4만 개의 계정을 가지고 전세계적으로 조직원을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월 18세 청소년인 김군이 터키를 통해 IS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 SNS나 인터넷을 통한 IS와의 접촉을 차단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IS가 홍보하는 '무슬림국가'의 이미지와 IS의 현실은 크게 다르다. IS는 쿠르드족 자치정부에서 납치한 야지디족 여성들을 시리아에서 인신매매 하는가 하면, 성노예로 삼고 있다.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의 상당수가 15세 이하의 어린 소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을 살해해 장기매매까지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IS는 다수의 어린 소년들을 소년병으로 훈련시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10살 정도의 어린 소년이 인질을 살해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시리아 라카 등 IS의 근거지도 '이슬람국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나 CNN은 라카 주민의 증언을 통해 '깨끗한 물이 없고 전기가 하루에 3~4시간 정도 공급되며 거리에 쓰레기는 가득하다', '여성들은 IS전투원들과 강제 결혼당했고 시민들은 헌혈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에 실망하고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전사들을 사살한다는 주장도 있다.


  IS는 이라크내 유적을 '우상숭배'라며 파괴하고 파괴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홍보해 국제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IS는 모술 박물관과 고대 아시리아 님루드 유적, 또 고대도시 하트라의 유적 등을 '우상숭배'라며 파괴했다. 님루드는 고대 아시리아의 수도로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유서 깊은 유적지였고, 하트라는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거대한 원형 요새 도시이자 최초의 아랍왕국 수도였다. 유네스코는 IS의 잇단 유적 파괴 행위를 두고 전쟁 범죄행위로 규탄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조사와 조치를 요청했다.


  미국이 지상군 파병할까?

  미국은 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지역에 대한 공습은 단행했지만 여전히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한적 특수부대 파병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지상군 투입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상군 파병 없이 IS를 제거하기 어렵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은 티크리트 재탈환 작전 등에서 이란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IS와 전쟁이 장기전이 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부시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자국 병사 4488명이 죽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전면적인 테러전에 참여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의 혼란이 보여준 것처럼 IS 이후 중동의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다.

 
출처(다음백과):채은하 /직업전 프레시안 기자

프레시안에서 7년 동안 정치, 미디어, 환경 등의 분야를 취재함.
<MBC, MB氏를 부탁해> 필자로 참여


 

  9·11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주요 테러 일지

  파리 '최악'테러 공연장 100명등 150여명 사망(파리 AFP=연합뉴스)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11구 공연장 바타클랑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부상한 사람들이 긴급 후송되고 있다. 이날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지는 등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하고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총격과 폭발로 150여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정부가 아직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장의 목격자 등은 용의자들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한 트위터들이 파리 테러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리고 있다.

다음은 9·11테러 이후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주요 테러 일지.

▲2001.9.11 =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대의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 충돌, 2천978명 사망

▲ 2002.10.12 =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클럽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202명 사망

▲ 2004.3.11 =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동시다발 폭탄 테러 일어나 200명 사망. 1천200여명 부상

▲ 2005.7.7 = 런던에서 아침 출근 시간에 동시다발 폭탄테러 발생해 50여 명 사망, 700여 명 부상. 알카에다 소행 추정

▲ 2009.11.27 = 러시아 노브고로드 주에서 열차가 지날 때 철로에서 폭발물이 터져 27명 사망, 90여명 부상

▲ 2014.2.16 = 이집트 테러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가 시나이반도서 버스 폭탄테러 저질러 한국인 3명 사망하고 14명 부상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총격과 폭발이 일어나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AP=연합뉴스)

▲ 2015.1.7 =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 등 3명 파리 주간지 '샤를르 에브도' 사무실서 총기 난사 기자 등 12명 사망

▲ 2015.1.8 =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자동소총 난사 여성 경찰관 1명 살해

▲ 2015.1.9 = 쿠아치 형제, 쿨리발리 동시 인질극 저질러 인질 4명과 범인 3명 사망

▲ 2015.8.18 =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 명소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20명 사망하고 125명 부상.

▲ 2015.10.10 = 터키 앙카라역 광장에서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로 102명 사망. 터키 내 발생한 테러 희생자 수로는 최다

▲ 2015.10.31 = 러시아 민항 여객기가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자 224명 모두 사망

▲ 2015.11.13 =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무장괴한 총기 난사와 폭발로 최소 150명 사망

출처: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