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La giovinezza, Youth, 2015)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출현/ 마이클 케인(프레인 밸린저), 하미 케이틀(믹 보일), 레이첼 와이즈(레나 벨린저)
-드라마/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개봉일/2016년 1월 7일
줄거리
“정말 아름다운 곡이에요”
“그렇지? 사랑하고 있을 때, 만들었거든”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가 휴가를 위해 스위스의 고급 호텔을 찾는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노장 감독인 ‘믹’은 젊은 스탭들과 새 영화의 각본 작업에 매진하지만 의욕을 잃은 ‘프레드’는 산책과 마사지, 건강체크 등으로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이때 영국 여왕으로부터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특별 요청이 전해지지만 ‘프레드’는 더 이상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거절하는데…
제작노트
“살아 있는 전설들이 살아 있는 전설을 연기하는 영화!”
아우라를 뿜어내는 명배우들의 만남!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인터스텔라><다크 나이트>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던 명배우 마이클 케인. 언제나 주인공의 뒤에서 묵묵히 뒤를 받쳐주던 그가 영화 <유스>에서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나는 세계적인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가 된 마이클 케인은 어느덧 지나버린 세월 앞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노인의 심경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명성을 쌓았지만 빛나던 순간들이 어느덧 바래가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말한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몰랐네”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펄프 픽션> 등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배우 하비 케이틀은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노장 감독 ‘믹’ 역을 맡았다. 마이클 케인의 ‘프레드 밸린저’와는 달리,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그는 생애 마지막 작품을 준비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고, 실의에 빠져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무 오래 일했나 봐”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의 역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레이첼 와이즈와 폴 다노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그에 못지 않은 연기력을 지닌 아카데미 수상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는 마이클 케인의 딸 ‘레나’ 역을 맡았다. 올해 <더 랍스터>로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레이첼 와이즈는 <유스>의 출연에 대해 “살아 있는 전설들이 살아 있는 전설을 연기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회상한다. 한편 <러브 앤 머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 지명이 예상되는 폴 다노는 새로운 역할을 구상하는 헐리우드 스타 ‘지미’ 역을 맡아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한편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에 이어 <유스>에는 또 한 명의 전설적 배우가 등장한다. 섹시 여배우의 원조 격인 제인 폰다는 실제 본인의 캐릭터를 반영한 듯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헐리우드 은막의 스타로 등장하는데, 단 한 씬 만으로도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번 역할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제인 폰다는 30년대 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파올로 소렌티노의 영화라면 무조건 출연하겠다”
새로운 작가 & 새로운 장인의 탄생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전설적 배우들의 만남을 이뤄낸 것은 바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었다.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BAFTA)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그는 지금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젊은 거장이다. 43살의 나이에 완성한 <그레이트 뷰티>로 삶과 죽음, 화려함과 타락, 그리고 잃어버린 가치 등을 시적으로 표현해내며 ‘마스터피스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신작 <유스>를 통해 또 한 번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 여왕으로부터 연주를 부탁 받은 지휘자가 연주 목록을 논의하다가 결국 무대에 서는 것을 거절했다는 실제 사건에서 <유스>의 모티브를 얻었다는 파올로 소렌티노는 ‘더 이상 젊지 않은 나이에는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됐다고 한다. 젊지 않다고 해서 과거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 그는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 지휘자와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노장 감독이 맞닥뜨리게 되는 새로운 사건들을 통해 ‘youth’의 또다른 정의를 찾아낸다. 그래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만든 영화 <유스>는 단순히 죽음을 앞둔 노인들의 추억 회상담이 아닌, 여전히 끝나지 않을,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해내는 미래지향적인 영화이다.
<그레이트 뷰티>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미장센 또한 영화 <유스>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 로케이션을 4K로 촬영한 화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호텔은 당장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한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은 인물들의 꿈 장면과 엔딩 무대 장면을 제외한 모든 장면을 스위스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했는데, 롱 시퀀스를 유연하게 그려내기 위해 처음으로 디지털 촬영을 시도했다고 한다. 완벽주의자다운 성격답게 프로덕션은 물론 배우들의 의상부터 벽에 걸린 그림, 테이블에 놓인 소품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쓴 그는 이탈리아의 장인들이 만든 예술 작품들처럼 아름다운 또 한 편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리뷰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당신은 젊은 사람인가, 늙은 사람인가
생의 감각을 일깨우는 장엄한 한 편의 시 같다. 노년의 주인공을 앞세웠지만,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게 하는 영화. 매 장면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게 하며, 관객의 삶에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힘을 지녔다. 영화관을 나설 때 '젊음'이 성큼 가까워진 기분이 들 것이다
*이은선 <매거진 M> 기자
아름다운 젊음이여, 영원히
나이 듦과 젊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를 고찰하는 황홀한 몽타주. 명배우 마이클 케인과 하비 케이틀의 연기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내일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존재는 젊고 아름답다
(네이버 영화 참조)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로시마 내 사랑 (1959) (0) | 2016.01.20 |
---|---|
Amour (아무르, 2012) (0) | 2016.01.09 |
아마데우스 감독판(Amadeus Director' cut) (0) | 2015.12.17 |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Sea Town Diary) (0) | 2015.12.13 |
바그다드 카페 (1987) (0) | 201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