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교동면 읍내리에 위치한 교동향교는 인천직할시 유형문화재 제 28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 문화재이다. 지금은 교동대교가 건립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엄격하게 검문을 거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깊고도 먼 곳이었다. 연산군이 유배되어 와서 두 달만에 화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 곳이 한양과 가까운 듯 얼마나 멀고 고립된 지역이였는지 알 수 있다. 교동향교 외에도 구석구석이 온통 역사의 현장이며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고려 고종의 홍릉이 전해주는 쓸쓸한 풍경과 연산군의 사당으로 썼다는 폐허처럼 초라한 부근당이 인상적이다. 역사 속에 묻힌 한 시절의 흥망성쇄의 숨결이 전해진다. 하늘이 너무 예뻤던 하루. (2016. 04. 29. 강화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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