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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쿵스레덴! 내 안의 위대한 나를 찾아서/ 조영문

금동원(琴東媛) 2017. 2. 12. 19:49

 

 

쿵스레덴- 내 안의 위대한 나를 찾아서』

-  조영문 저 | 미래문화사 

 

 

  29살, 800km 스웨덴 쿵스레덴 북부에서 남부까지 65일간의 트레킹 종주기『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겉으로 보이는 성공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정립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저자는 스웨덴 북부에 유럽의 마지막 야생이자 '왕의 길'이라 불리는 쿵스레덴으로 떠난다. 종주 후 쿵스레덴이 품은 솔직함과 자신감, 생명력과 의연함, 자유로움을 마음속에 담으며 자신의 삶을 호령하는 왕의 자세가 무엇인가를 배워간다. 저자는 그렇게 쿵스레덴에서 지낸 65일간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작가 소개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필리핀을 시작으로 6대륙 2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아마존 밀림과 사하라 사막과 같은 오지 탐험을 할 만큼 도전적이고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미국 오하이오 주 마이애미 대학교 교환학기를 마친 뒤, 70일간 북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11개국을 혼자 여행한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삶은 작고, 가볍고, 튼튼하게”
연세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아이파크몰 재경팀에 입사했지만 20대 리스트에는 없던 죽음이라는 실체를 맞닥뜨리며 삶의 질에 대한 의구심을 안고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종주하기로 결심했다.
  공식 코스인 북부 쿵스레덴 450km를 완주하려고 갔으나 현지에서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남부 쿵스레덴 350km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완전체인 800km 코스를 종주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트레킹에 도전하여 삶의 길을 닮은 야생의 아름답고 거친 환경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20년 후에 다시 한 번 쿵스레덴을 가겠다고 결심한 후 생명력 넘치고 자기주도적인 30대를 시작하고 있다.(2010)

 

 

  목차

 

  1. 왕의 길을 향하여


  떠나자
  29살, 벼랑 끝의 벼락같은 용기
  트레킹 해보지 않은 사람의 준비
  비행기, 터미널, 기차

  2. 북부 쿵스레덴 180km 지점


  남이 만든 불가능
  돌아가는 길도 아름답다
  1kg을 줄이면 1km를 더 갈 수 있다
  내가 걸어야 할 속도
  비로소 흐르는 눈물

  3. 북부 쿵스레덴 450km 지점


  의지하고, 의지되는 관계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곳
  의미 없는 발걸음은 없다
  걱정해도 내일 비는 내린다
  슈퍼 마리오를 좋아하는 이유

  4. 남부 쿵스레덴 175km 지점


  알지 못했던 남부 쿵스레덴
  안 보다 밖이 따뜻한 이유, 배려
  10,000km 밖에서 보이는 가족들
  ‘안타까미 증후군Antaggami Syndrome’ & 가장 달콤한 물

  5. 남부 쿵스레덴 350km 지점


  혼자일 때 보이는 방
  감동을 짓는 목수
  가장 비싼 라면
  쿵스레덴을 닮고 싶어서
  끝나지 않은 길

 6. 쿵스레덴에서 만난 동료들이 보내온 편지


  안전장치와 같은 동료
  난로와 같은 동료
  스승과 같은 동료
  가족과 같은 동료

 

 

  책 속으로

 

    “혼자 왔나요?”
  “네, 오늘 셰크티아 오두막으로 가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네요. 어제 눈 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혼자 간다면 위험할 것 같군요. 차라리 돌아가는 게 어때요? 니칼루오크타에서 온 사람들 말을 들어 보니 그 쪽 길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두 배가 넘게 더 걸어야 되네요. 그래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본문 66쪽)

  발을 앞으로 내디딘 순간 몸이 잠수함처럼 물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허리쯤에 있던 물은 눈 깜짝할 사이에 턱까지 차올랐다. 한 걸음을 내디딘 것뿐인데 남은 생의 모든 시간을... 단숨에 넘어 죽음의 문 앞까지 도달한 듯했다. 아차, 싶었지만 물속에 잠긴 20kg의 배낭이 등에서 거세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죽음을 조용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나는 그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다. 쿵스레덴을 종주하고 지금보다 더 멋진, 의미 있는 나만의 삶을 살아가야 했다. 죽음을 거부하려는 듯 두 팔과 두 다리를 버둥거렸고 순간 손에 쥐고 있던 등산 스틱을 나도 모르게 땅에 꽂은 후 온 힘을 다해 몸을 물 위로 끌어 올렸다.(본문 73쪽)

  아비스코에서 출발한 지 8일째 되던 날 싱이에 도착했고 이틀에 걸려 바코타바레까지 가면서 적극적으로 짐을 정리해 나갔다. 하루에 15~20km를 20kg 이상의 배낭을 메고 날마다 걷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도 이렇게는 못 걷겠다. 이러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쓰러지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나서야 배낭을 열고 보물단지처럼 여겼던 것들을 버릴 수 있었다.(본문 83쪽)

  “북부와 남부 쿵스레덴을 모두 걷는 한국인은 제가 처음 아닐까요?”
  “그럴 것 같네요. 북부와 남부를 모두 걸은 사람은 스웨덴에도 거의 없거든요. 대단한 일이에요!”
  “남부도 무사히 다 걷는다면 정말 대단할 거예요.”
  “그런데 이곳까지 당신을 보내준 부모님은 더 대단한 것 같네요.”(본문 182쪽)

  마지막 65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길의 끝에 서자 도착했다는 기쁜 마음과 쿵스레덴을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교차되었다. 오는 동안 내내 묵묵히 길을 걸었고 복잡하고 미묘하게 울리는 마음의 소리에 집중했다. 두 다리가 없는 여자를 한 남자가 업고 지나가는 것조차 쿵스레덴은 그들을 하나의 풍경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른을 앞 둔 청년, 진정한 삶의 가치를 묻다

  한국 사회에서 20대로 살아가기란 녹록치 않다. 단군시대 최고의 스펙이라 불리지만 그들이 가는 길은 더없이 좁고, 가야 할 길은 부단히 멀다. 사실 가야 할 목적지가 어딘지 모른 채 무작정 앞만 향해 가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열심히 걸어가고 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는 이 또한 많지 않다. 기성세대들은 ‘열심히’라는 말로 독려하지만 그만큼 지독한 격려도 없다. 한국 사회의 젊은이들만큼 열심히 뛰는 청년들도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목적지에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며 뛰는 것일까.
  여기, 남들이 생각하는 목적지에 도달한 청년이 있다. 소위 명문대학, 대기업에 어렵사리 입사한 이십 대 청년, 저자 조영문 씨다. 매일 아침, 반듯한 차림새로 출근해 주어진 일에 열심히 일하며 꼬박꼬박 받은 월급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회사 생활에 유일한 낙으로 여기며 살아가던 한국 사회의 스물아홉 청년. 그런 그가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이건 내가 원한 목적지도 아니며, 잘못 온 것은 더더구나 아닐 것, 하지만 자신이 찾았던 것은 이 길이 아니었다는 것.
  이렇게 서른을 코앞에 둔 남부러울 것 없던 청년이 달라졌다. 제일 먼저 달라진 것은 자신의 눈빛이었다. 생기 없이 방황하는 이십 대의 눈빛은 전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때 자신의 내면의 거울이 말해 주었다. 외모와 달리 가슴에는 열정과 꿈, 용기 그리고 뜨거운 사랑이 희미해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간 추구했던 물질적이고 외형적인 가치들이 삶의 이정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제라도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 나서야 했다.
  더 이상 숙제를 미룰 수 없다!

  65일간의 트레킹, 800km 너머에 있는 삶의 이정표를 찾아서

  인생의 멘토로 여기던 사랑하던 사촌 형이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의 일이다. 사촌 형과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이상적인 삶이란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를 이롭게 만들 수 있는 꿈과 직업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돌아보니 어느새 현실은 이상적인 삶에서 점점 벗어나 물질과 세상사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스물아홉, 마라톤과 같은 인생을 무사히 완주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진짜 삶을 찾아 나서기 위한 첫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겉으로 보이는 성공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정립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저자는 스웨덴 북부에 유럽의 마지막 야생이자 ‘왕의 길’이라 불리는 쿵스레덴으로 떠나기로 한다.
  서른보다 더 멀리 인생을 바라보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길고 어두운 터널이 눈앞에 펼쳐지고 스무 살의 벼랑 끝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은 바로 용기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트레킹 한 번 해보지 않은 초보 트레커는 준비부터 허술했고, 스웨덴에 도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렇게 도착한 쿵스레덴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낯선 땅, 먹는 것부터 자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또한 순조롭지 않은 그곳에서 하루하루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며,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 또한 겪어야 했지만 쿵스레덴에 적응해가면서 진짜 자신이 가져야 할 삶의 가치들을 깨달아 나가기 시작한다.
  종주 후 쿵스레덴이 품은 솔직함과 자신감, 생명력과 의연함, 자유로움을 마음속에 담으며 자신의 삶을 호령하는 왕의 자세가 무엇인가를 배워간다.
  저자는 그렇게 쿵스레덴에서 지낸 65일, 삶의 무게만큼 버거운 배낭을 메고 무작정 걸었던 800km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그 여정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와 함께 여행정보까지 친절하게 담았다

 

 

 

 

[서평] 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브론즈님

 

 

 

  쳇바퀴 돌 듯 반복적인 생활에서 과연 나의 꿈과 열정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이 들 때 즈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도 가지 않은 낯선 곳을 찾아 떠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모험이요 인생의 전환점일 것 입니다.
 
   인생의 큰 모험을 준비하고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이 책을 지인 사촌이 몇 달 전 집필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찾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쿵스레덴이란 스웨덴 북부에 유럽 마지막 야생이자 '왕의 길'이라 불리는 트래킹 코스라 합니다. 쿵스레덴은 남부와 북부 모두 합쳐 800km의 구간인데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관련 정보 또한 적은 이 곳을 29살의 청년이 준비하고 떠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남 부럽지 않은 보장된 미래의 대기업을 다니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곳을 찾아떠나는 것을  '벼랑 끝의 벼락 같은 용기'라 말한 저자는 65일 동안 800km를 걸으며 자신만의 삶의 이정표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혼자 끝없는 길을 걸어가며 그 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에 대하여 되집어 보고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하나 하나 의미와 가치를 깨달는 저자는 자신의 삶을 호령하는 왕의 자세가 무엇인지 배워보라 권합니다. 트레킹을 하며 발생하는 온갖 일들과 실제 필요한 정보들을 에세이식으로 담담히 풀어놓아, 반나절 정도 시간이면 쉽게 읽을 수 있어  마음 속 잠시나마 자유로움을 담기에 추천 드릴만한 책입니다.
 
   비슷한 일을 하면서 저보다 어린 사람이 큰 용기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 지금 현재를  너무 당연시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에 대한 제 자신의 반성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트레킹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필요한 것은 많고 처음부터 다 챙길 수가 없는데 잔뜩 짐을 가지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면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아마도 빈 공간 즉,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 여정에서 좀 더 빨리 도착하려 걷는 속도에 욕심을 내었다가 발에 무리가 가서 나흘 동안 휴식을 하게 된 저자가 쓴 글귀를 소개하며 끝을 맺고자 합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완주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빠르거나 느린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를 찾은 사람일 것이다, 당신은 삶의 속도를 무엇에 맞추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