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는 세계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멩이션 영화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본과 감독은 도로타 코빌라와 휴즈 웰치맨이 맡았고 제작은 휴즈 웰치맨과 브레이크트루 필름의 신 보빗, 트레이드마크 필름의 이반 맥태거트가 맡고 있다. 폴란드 영화협회가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고, 애니메이션 동화로 쓸 유화를 그리기 위하여 전문 유화가들을 재교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킥스타터의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기도 했다.
영화의 판권은 시네마 매니지먼트 그룹에 있으며, 영화 투자에는 RBF 프로덕션, 실버릴, 도하 영화협회, 폴란드 영화협회, 세브넥스 캐피럴 파트너, 2016년 유럽 문화수도인 브로츠와프 시가 참여했다.
영화에 들어가는 65,000프레임의 각 장면은 캔버스 유화로 그린 것으로 반 고흐의 기법을 그대로 재현했다. 모집을 통해 선발된 총 115명의 회가들이 팀을 이루어 수년에 그려낸 것이다,(위키백과)
■ '러빙 빈센트' 리뷰: 아름다운 그림 영상속에 담겨진 슬픈 비밀과 깊은 감동
■[러빙 빈센트,2017]
감독: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출연:시얼샤 로넌, 제롬 플린, 에이단 터너, 더글러스 부스
○줄거리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간다. ‘빈센트’를 그리워하는 여인 '마르그리트'. 빈센트’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던 ‘아들린’. ‘빈센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닥터 ‘폴 가셰’. ‘아르망’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 ‘빈센트’에 대해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위대한 화가로 알려졌지만, 내면적인 고뇌와 외로움 속에 살아간 반 고흐의 이야기를 미스터리 형식과 독특한 애니메이션 구성을 통해 완성했다. 영화가 고흐의 자살을 미스터리적 방식으로 풀어나가려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음모 물이나 스릴러를 연상시킬 수 있지만, [러빙 빈센트]는 한 개인을 바라본 타인의 시선으로 고흐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이 구성 방식을 빌려왔다.
미스터리적 전개로 시작해 모호한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장르적 관점에서 봤을 때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며, 모든 캐릭터를 이야기에 참여시키려는 방식이어서 그 점에서 봤을 때 흥미로운 구성이라고 본다.
그 점에서 고흐의 그림 속 인물과 그 형태를 그대로 표현하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이었던 주변 인물들이 그림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다양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이다. 그림 속 캐릭터 모두 고흐의 예술적 혼을 통해 탄생하였다는 점에서 그의 여러 자아와 같은 분신임을 상징하며, 이 영화가 자아와 타인의 시선이 결합하여 완성된 한 개인의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시각적 요소는 흥미 요소인 동시에 이 영화의 주제를 전해줄 매우 중요한 도구다. 고흐 특유의 유화적 색채의 그림을 그대로 재연하면서 배우의 행동과 그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다룬 부분들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심지어 배경까지 그림 속 장면까지 그대로 재연했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재미를 충분히 가져다주고 있다.
그림을 통해 완성된 캐릭터들은 역사 속에 기록된 행적과 전자서 언급한 고흐의 다양한 자아를 결합해 완성한 복합적 캐릭터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개성과 행동까지 다양하게 그려낸 장면들이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존재 들인 만큼 이들 하나하나는 정감 어린 캐릭터들로,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적은 분량과 괴팍한 인간으로 묘사된, 고흐의 인간적인 면모를 대신 채워준다.
이를 통해 [러빙 빈센트]는 예술가가 지니고 있는 숙명적인 삶과 고뇌를 애잔하게 다루며, 고흐 스스로가 지니고 있었던 내면적 아픔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그것이 특별하고 위대한 예술가였던 그를 향한 추모이자, 애정을 전할 수 있는 진심이기 때문이다.
최재필 기자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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