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다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안 보이던 게 보이고, 몰랐던 걸 알게 되고, 마음먹어도 마음만큼 되지 않는 답답함과 한계, 해도 해도, 보듬어도 보듬어도, 제자리걸음 같은 막막함이 다시 흙덩이를 반죽하게 한다. 끝은 없고 늘 시작만 있는, 그러나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 희망과 자신을 격려하는 기쁨이 있다. 언제나 무한 반복 속에서 무한한 다름을 배우고, 그 모든 것이 또 같은 것임을 알아가는 중이다. 여덟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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