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지선' 이를 아십니까?
꽃보다 아름다운 스물세살의(실제 얼굴은 꽃보다 더 예쁜) 대학생이였죠.
꿈과 목표로 가득한 이화여대 4학년의 여름 귀가길에 모든 인생이 달라진 인간(?)입니다.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에 의한 교통사고, 차량전복,폭발,...전신 55도의 삼도화상.
살아날 가능성도 없었고, 차라리 안 사는 편이 덜 고통스러웠지도 모른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그녀가 바로 '지선'이다.
이 책은 단순히 화상을 당하고, 다 녹아내린 살들을 수십차례씩 이식하고, 이겨내고.....
이런 단순한 의미의 장애인 극복기 내지는 인간 승리에 대한 독백이 아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화상 환자의 치료과정과 고통을 다큐형식으로 본 적이 있었다.
생지옥이 저런 것일까.
인간이 느낀다는 고통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수있는가.
살아서 숨쉰다는게 무엇인가
끊임없이 맴돌던 의문의 충격들로 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어찌보면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혹독한 고통 중에 하나가 화상일지도 모르겠다.
지선이는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삶에 대한 감사와 환희로움을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쉬운말로, 그렇게 견뎌내고, 이겨내고, 당당하게 사람의 도리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삶을 지켰다.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그녀 덕분에 인생이 아름다와졌다.
산다는게 더 가치롭게 느껴졌다.
인간(혹은 사람) 참 대단한 존재다.
몸(유기물의 화합체)이 갖는 의미, 그 껍데기의 한없는 가벼움을 느낄 수 있다.
언제든 고장나면 고쳐입고, 낡으면 새 것으로 바꾸어 입으면 되는 의복같은 의미(견해차가 있을 수 있는 대목)
몸(육체) 속에 깃든 정신, 삶에 대한 고귀한 마음의 자세.
그것이다.
인간의 가치로움이 빛나는 이유다.
출판사: 이레
출판년도:2003년
가격:7,200원(인터넷기준)
(후기) 지선아 사랑해'의 주인공 이 지선씨 요즘 TV CF에 나오는 것 보셨죠?
카나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예뻐진 모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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