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행 이야기 108

현판과 안내판을 따라가면서

여행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재미는 아무런 설명없이 현판글씨와 간판, 혹은 안내판을 따라가면서(이번에는 강화지역 역사기행)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이다. 궁금한 것은 나중에 자료를 찾아 참고하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마도를 정벌한 황형장군 기념비 1층은 강화 문학관, 2층은 조경희 수필 문학관 조선 제 25대 왕 철종 잠저 조선의 제 25대 왕 철종 잠저- 기록해 놓은 비석 성공회 강화도성당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의해 문화재를 모두 약탈당함 강기옥 문화 해설가(시인) 2016.04. 29

여행 이야기 2016.05.08

교동향교(校桐鄕校)에서

강화도 교동면 읍내리에 위치한 교동향교는 인천직할시 유형문화재 제 28호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 문화재이다. 지금은 교동대교가 건립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엄격하게 검문을 거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깊고도 먼 곳이었다. 연산군이 유배되어 와서 두 달만에 화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 곳이 한양과 가까운 듯 얼마나 멀고 고립된 지역이였는지 알 수 있다. 교동향교 외에도 구석구석이 온통 역사의 현장이며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고려 고종의 홍릉이 전해주는 쓸쓸한 풍경과 연산군의 사당으로 썼다는 폐허처럼 초라한 부근당이 인상적이다. 역사 속에 묻힌 한 시절의 흥망성쇄의 숨결이 전해진다. 하늘이 너무 예뻤던 하루. (2016. 04. 29. 강화도에서)

여행 이야기 2016.05.08

제주도의 봄

2월 4일은 절기상 입춘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入春大吉 建陽多慶)'은 항상 맞이하는 봄에 대한 덕담이자 우리들의 마음가짐 또한 새롭게 만들어준다. 아직은 여전히 춥고 매서운 겨울의 무게를 떨쳐내기에 이른 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봄이 보이고, 봄이 들리고, 봄이 느껴지는 이 신비한 자연 현상은 기막히게 몸이 알아차리고 마음이 받아들인다. 남쪽 나라 제주도에는 당연히 봄이 재빠르게 다가와 있었다. 한라산 영실 쪽의 등산로는 아직도 눈이 그대로 녹지 않고 남아 있어 설원 그대로였다. 영실 윗세오름은 오후에는 입산을 제한하여 오르지 못했지만, 영실 존자암지로 이어진 눈길은 아무도 밟지 않은 풍광 그대로 봄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눈으로 덮힌 산 속에서 까마귀 울음소리는 매우 신비롭고 영적으로 느껴졌다...

여행 이야기 2016.02.13

용눈이 오름

제주도는 축복받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더 말 할 나위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게 오름이다. 자그마한 기생화산이라는 뜻의 순수 제주말인 오름은 약 368개 정도 분포되어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올라도 일년이 더 걸리는 숫자다. 각양 각색의 오름은 형태와 크기가 다 달라서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높낮이와 크기에 따라 여성적인 오름과 남성적인 오름으로 구별 짓기도 한다. 우리에게 제법 잘 알려져 있는 오름으로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 오름이 있고 사라 오름, 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 물찻 오름, 노꼬메 오름등 이름도 매우 다양하고 예쁘다. 그 중에서도 용눈이 오름은 능선이 아름답고 부드러워 매우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오름이다. 온통 억새풀로 덮혀있는 야트막한 언덕을 편안한 ..

여행 이야기 2016.01.05

오장환 문학관을 다녀와서

늦가을 단풍들이 뿜어내는 환상적인 빛깔에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볕 좋은 날 과 생가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3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했던(대학시절 전공은 생물학과) 방송통신대학의 국어 국문학과 학사 졸업 논문을 썼던 시인이다. 오장환의 [8.15 해방 이전 오장환의 시세계 연구-『성벽』과 『헌사』, 그 외 미수록 작품-]을 논문 제목으로 하여 열심히 썼기에 감회가 더욱 남달랐다. 40~50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졸업 논문이여서 아쉬움은 크다. 월북작가로서 해금된지 얼마되지 않아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오장환에 대한 연구서조차 많지 않아 마음만 바빴던 추억도 떠오른다. 「The Last train」의 첫 시행에 마음을 뺏겨 결정했던 논문 주제였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시인 오장환만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생가는 깨..

여행 이야기 2015.11.08

2015 명상요가 제주 힐링캠프

오래된 도반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나 감사와 축복으로 가득하다. 연령도 성별도 세대간의 차이도 초월하여 열려있는 필연적 인연들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 건강함에서 우러나오는 밝은 기운들이 한마음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라산 영실을 지나 윗세오름에서의 명상(어리목으로 하산), 외돌개 새벽 일출과 함께 한 명상, 따라비 오름과 용눈이 오름에서 바람을 안고 함께 한 명상, 서귀포 강정마을 근처 새벽 일출 명상.... 새롭게 자신을 점검하고 좀 더 확장된 마음의 눈으로 성찰하고 더 나아가 세상(우주)을 함께 이해하고 발견해 나가는 귀하고도 맑은 시간이다. 새삼 겸손해진 마음으로... (2015 제주도에서)

여행 이야기 2015.10.27

나이아가라(NIAGARA)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는 베네수엘라에 있는 엔젤폭포, 이구아수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에 하나이다. 폭포는 캐나다와 미국 두 국경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관람이 가능한데 캐나다 쪽에서의 풍광이 더 장관이라고 한다. 캐나다는 빨간색, 미국 쪽에서는 파란색 우비를 쓰고 서로 교차하면서 배를 타고 폭포 밑으로 근접하여 경이로운 폭포의 실체를 경험할 수 있다. 다가가면 숨도 쉴 수 없는 엄청난 폭포수의 난타와 괴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거대한 물줄기, 귀가 얼얼해지는 굉음.....설명할 수 없는 벅찬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 개의 큰 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말굽 형태로 굽은 폭포가 가장 장관이며 물빛은 거품을 머금은 옥빛을 띠고 있다. 폭포가 뿜어내는 거대한 물보라(물안개)로 언제나 완벽한 ..

여행 이야기 2015.10.10

퀘백(QUEBEC)

캐나다 퀘벡(Quebec)주에 위치한 퀘백시는 유혈의 역사와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니고 있는 아주 특별한 도시이다.개인적으로는 아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 더욱 가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했다. 재미로 보았던 '당신의 전생은?" 이라는 컴퓨터 점괘에 퀘백 지방의 장군이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가족들은 장군님이라고 나를 놀려댄다. 하하~ 작은 재미가 불러일으킨 상상력이 이번 여행을 더욱 유쾌하고 흥미롭게 해주었다. 이곳은 실제 영국함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유혈의 전쟁이 치열하게 치러진 곳이다.퀘벡 시가 캐나다의 주요 항구이지만, 시민의 대부분은 서비스업과 행정업무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신문 인쇄, 제분, 담배·의류 등의 제조업이 발달해 있고, 조선업과 관광업도 중요하다. 주민 대다수가 로마 가..

여행 이야기 2015.10.09

오타와(OTTAWA)

오타와(Ottawa)는 온타리온 주에 속해있는 캐나다의 수도이자 행정 도시로서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용하면서도 역사적 전통과 품격이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이다. 1858년 빅토리아 여왕의 결정에 따라 수도로 지정된 이후 캐나다 동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도시로 발전했다. 인구는 77만명 규모이며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따와 '오타와' 라는 도시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도시 전체를 천천히 사색하면서 몇 시간이고 걷고 싶을 만큼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이 도시는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또 방문하고 싶은 묘한 매력과 특별함을 지닌 도시이다. 오타와(Ottawa) 시내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터벅터벅 걸으며 사색하고 싶은 아주 매력적이고 다시 꼭 가..

여행 이야기 2015.10.08

토론토(TORONTO)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이면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금융·상업의 중심지이다.미국과 경계를 이루는 온타리오 호의 북쪽 끝에 접해 있어 세인트로렌스 수로를 통해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다. 주요산업은 건설·운송·금융·행정·관광 등이다. 특별히 토론토 다운타운에는 구시청과 토론토 대학, CM타워 등을 비롯하여 아메리카 4대 도시다운 규모와 면모를 갖추고 있다. 서울이나 뉴욕의 느낌이 버무려진 듯 비슷한 형태의 현대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토론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론토 대학(UT)이 시내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임상병리학(약학) 노벨의학상에 빛나는 명문답게 고풍스러운 품격이 느껴지는 캠퍼스는 넓은 잔디 광장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처..

여행 이야기 2015.10.08

벤쿠버(VANCOUVER)

캐나다는 내게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대학교 때 절친 형옥은 결혼 후 이민을 가 25년째 토론토에 살고 있고, 이번에 방문하는 밴쿠버는 사랑하는 친구 미영이가 있는 곳이다.특별히 밴쿠버는 큰아들이 일 년 동안 자유여행과 현장체험 등으로 아주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온 터라 아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설렘으로도 기대가 크다.여름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렸던 여행 일정을 바꿔 추석 명절을 보내고 난 후에 출발하였다. 맏며느리로서의 책무와 개인적인 일정들을 모두 정리하고 난 후여서 여행이 더욱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느껴진다. 11시간의 비행시간은 혼자만의 자유로운 시간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고 행복하여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듯하다. 한국과의 시차는 13시간, 한국이 하루 빠르기 때문에 밴쿠..

여행 이야기 201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