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여행 이야기 108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

문득 쓸쓸함에 박수라도 치고 싶은 날이 있다. 지극히 사소함에 활짝 웃고 싶은 날이 있다. 빌 게이츠가 말했다. " 세상은 당신이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여러분 스스로 그 꿈을 향해 무언가를 보여줄 때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물론 이 말은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고뇌하는 젊은이들을 향해 한 말이다.오늘 하루, 그들처럼 소스라치는 꿈 하나 가져보고 싶다. (2011,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여행 이야기 2011.03.26

유리의 성

제주도 한경읍에 가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테마공원 주변에 유리의 성이 있다. 자연 그대로가 아닌 관광객의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공간은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비슷하게 기대에 못 미친다. 이 곳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듯 토막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봤던 고급수준의 유리공예나 분위기를 기대할 순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입장료가(9000원) 너무 비싸다 느끼는 순간, 일회적 호기심의 한계를 감안하면 두번은 안 올테니 그 정도는 내줘야겠구나 싶기도 했다.( 제주도 유리의 성에서)

여행 이야기 2011.02.07

5월의 꽃

제주도 1136 중산간 도로를 달리다보면 '생각하는 정원'과 '오설록' 중간쯤에 눈에 띄는 하얀집이 있다.지붕이 낮고 주변 분위기에 슬쩍 묻혀 있어서 눈여겨 보며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주인이 없는 무인카페 '5월의 꽃'이다. 쉽게 표현하면 완전 셀프 서비스지만 다른 식으로 즐기면 잠시 카페 주인이 된 듯 흥미롭다. 가볍게 준비된 몇가지의 먹거리와 다양한 차를 스스로 챙겨 마시고 스스로 뒷정리한다. 무엇을 마실래요? 무엇이든 당신 맘대로... 자연스럽게 누리는 편안한 햇살, 잠시동안 함께 또 따로 침묵할 수 있는 시간이다.(참치)

여행 이야기 2011.01.10

유년의 꿈

소원은 간절한 기도와 솟구치는 열망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것은 수순대로 절차를 밟아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예정에 없던 꿈처럼 밀려오기도 한다. 당연히 모든 희망이 이루어지는 것도 다가서는 것도 아니지만 느낌은 늘 그렇치 않은가.추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의 끝을 잡고, 상상하기엔 너무 희미한 기억의 여운을 담아, 기대없이 나선 가을 들녘의 황금물결에서 아주 오래 전의 유년을 만났다. 상상의 크기보다 넘치는 벅찬 감동으로, 추억의 부피보다 훨씬 큰 기쁨으로, 무의식에 담겨있던 유년시절의 맑은 영혼과 조우하는 환상적인 순간이였다. (2010 경북 봉화 가는길)

여행 이야기 201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