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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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안 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새삼스럽지만 나는 너에게 묻는다. 너는 나에게 묻는다. 내가 아직도 너에게 의미가 있는 존재인가. 우리들은 너무나 익숙해진 관계와 관계속에서 무덤덤하게 잊혀져 가는 존재들이 되고 있는건 아닐런지 너와 나, 우리와 우리들, 다시 생각해보는 뜨거운 밤 되세요. 출처 : pajuworld 글쓴이 : 참치 원글보기 메모 : 글쓴이 :금동원

[스크랩] 키스,키스,키스!

키스, 키스, 키스! 신 현림 떠드는 말이 부딪혀 상처와 이별을 만들고 따뜻한 수증기로 스미면 마음의 키스가 되지 키스,키스,키스! 번역해서 뽀뽀는 얼마나 이쁜 말이니 삶이 아프지 않게 시원하게 말은 사려깊은 타월이 돼야지 매순간 모든 이로부터 버려질 쓰레기까지 뽀뽀하는 마음으로 "네 일은잘 될거야 네 가슴은 봄 바다니까" 인사하는 바로 그것, 삶이 꽃다발처럼 환한 시작이야 ........................................................................................... 무심코 뱉아내는 말 한 마디가 오늘밤도 누군가를 죽이고 있을 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키스의 느낌으로 예쁜 뽀뽀의 기분 좋음으로 오늘 하루도 환하게 말해보아요..

[스크랩] 소 주

소 주 유 안진 벗이여, 만날 때는 우리 소주로 만나자 시인 릴케는 친구 발레리를 맞이하기 위해 초등학교 운동회날같이 만국기를 매달아 휘날리게 했다지만 벗이여, 붉은 포도주잔 높이 부딪쳐가며 피 같은 맹세로 같이 젖고 싶다마는 우리 세잔느 그림 속 마른 인물이 되어 우리 같이 서로 편한 소주나 홀짝거리며 목줄기 뜨겁게 뎁혀보자꾸나 쓰거웁고도 들큼하게 사는 맛에 절어들며 더불어 껴안고 목메이고 말자 말자. .................................................................................................... 쌉쌀하고 들큰한 소주 한잔 마주하고 앉아만 있어도 좋은 그런 벗 한 둘 있다면 우리네 인생도 살만 하지요^^ 나이 들 수록 ..

[스크랩] 노을 속에 숟가락 넣고

노을 속에 숟가락 넣고 김 혜순 이제 노을이나 먹고 싶어. 밤은 늘 무겁고 별들은 너무 시었어. 햇빛 조금, 구름 조금, 싱싱한 하늘 조금. 이제 거짓말 같은 노을이나 먹어 둘래. 은빛 숟가락아 진군하라 일순의 감격처럼 노을은 쉬이 녹고 검은 보리떡 밤이 오리니 미친 듯이 퍼 올리려므나, 저 노을이나. 배추 한 포기 저 물고기 한마리 무얼 먹고 사는 줄 알아? 피로 쑨 죽 한 사발 저거나 먹어둬야. 미친 듯이 퍼 올려야지, 저 노을이나. .................................................................................................... 여러분 노을을 맛본 적 있어요? 햇빛과 구름, 혹은 바람의 맛은 기억나세요? 문득 자연을 ..

카테고리 없음 2007.02.08

[스크랩]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나 희덕 우리 집에 놀러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弔燈 하나 꽃이 질 듯 꽃이 질 듯 흔들리고,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 .............................................................................

[스크랩]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황 동규 내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은 꽃꽃이도 벽에 그림 달기도 아니고 사랑 얘기 같은 건 더더욱 아니고 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 그냥 설거지일 뿐. 얼굴 붉은 사과 두알 식탁에 얌전히 앉혀두고 간장병과 기름병을 치우고 수돗물을 시원스레 틀어놓고 마음보다 더 시원하게, 접시와 컵, 수저와 잔들을 프라이팬을 물비누로 하나씩 정갈히 씻는 것. 겨울 비 잠시 그친 틈을 타 바다 쪽을 향해 우윳빛 창 조금 열어놓고 우리 모르는 새 언덕 새파래지고 우리 모르는 새 저 샛노란 유채꽃 땅의 가슴 간지르기 시작했음을 알아내는 것. 이국(異國) 햇빛 속에서 겁없이. .............................................................................

[스크랩] 나는 인생을 즐기고자

나는 인생을 즐기고자 신께 모든것을 원했다. 그러나 신은 모든것을 즐기게 하시려고 내게 인생을 주셨다 . 내가 신에게 원했던 것은 무엇 하나 들어주시지않았다. 그러나 내가 당신의 뜻대로라고 희망했던 것은 모두 다 들어주셨다. -이태리 토리노에 있는 무명용사의 비- ............................................................. ....................... ...................................... 이글은 공지영의 속에 나오는 글입니다. 신의 존재가 누구이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이란 그토록 치열하고 피흘리듯 아끼며 살아갈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존재함에 설레이는 윙크를 날린다. 출처 : pajuworld..

[스크랩] 삶

삶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힘겨운 날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가 슬프다 해도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 것은 훗날 그리워지리니. ................................................................... 오늘 사랑하는 누군가가 구조조정되어 명예퇴직을 해야한다는 소식을 또한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들었습니다. 무척 슬프고 난감했습니다. 이렇듯 추운 겨울날, 무엇으로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줄 수 있을지..... 그저 그래도 살게되있다고 말해야할까요? 십대때 괜히 감상적으로 외웠던 이 잠시 휴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 pajuworld 글쓴이 : 참치 원글보기 메모 :글쓴이:금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