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詩를 읽다
戀. 戀 / 이희자
금동원(琴東媛)
2022. 6. 25. 16:05
戀. 戀
-연두빛 같은
이희자
밤새 흔들려
빗소리 요란하더니
멀리 떠난 그가
소식을 보냈다
콕콕 점찍어
가지마다 이슬 같은
촉 매달더니,
해묵은 기다림 흔들더니
천지 가득 번지는 연둣빛
그가 보낸 연서
두근대는 가슴으로
따가운 불티가 날아들었다
-《슬픔을 말리다》,(도서출판 답게,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