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현역시인 김남조 "인생은 크고 간절하고 귀한 것입니다." ▲ 김남조 시인이 ‘예술의 기쁨’에서 수령 600년 된 상수리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예술의 기쁨’은 시인이 남편의 이름을 딴 ‘김세중기념사업회’에 자택 터를 기증하면서 설립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인생은 크고 간절하고 귀한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마지막이 없으나 시작엔 시작이 거듭 있습니다 시작을 주관하는 분께서 날마다 새 도화지를 나누어주십니다 그러나 어느 날은 이 도화지도 마지막이 됩니다 - ‘시작과 마지막’(‘심장이 아프다’·2013) 한 지인에게서 김남조 시인에 대한 근황을 들었다. 90세에도 여전히 곱고 정정하다며, 지력과 감성이 넘친다 했다. 김남조가 누구인가. 아흔 해를 살고, 그중 70년간 시인으로 산 현역시인. ‘여류시인’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