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독서신문 7

독서신문 "백두산 천지에서"

백두산 천지에서 '현대시 해설' 금 동 원 창공이 열려 빛을 뿌린다 벅찬 감동의 가슴앓이로 숨이 멎는 순간 신비로운 하늘의 물길이 땅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 [이해와 감상] 한민족의 영봉 백두산 천지에서의 감동 ▲ 금동원 시인 한국의 시인치고, 아니 국민 ..

나의 소식 2014.12.02

백두산 천지에서/금동원

백두산 천지에서 금동원 창공이 열려 빛을 뿌린다 벅찬 감동의 가슴앓이로 숨이 멎는 순간 신비로운 하늘의 물길이 땅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것은 분명한 축복이다 평생을 걸며 품었던 삶의 해답 대대로 흐르고 흘러 멈춘 적 없는 천년의 의지와 염원 오롯한 민족의 얼굴이자 뿌리이다 깊이를 모를 오묘하고 신령스러운 힘 바람이 닿아 천지를 흔들고 구름이 오가며 세상사를 섞은 짙은 코발트색의 심장은 하늘을 품고 땅을 보듬어 정결하다 빛이여, 백두산의 천지여, 민족의 영산이며 숨결인 그대여, 위엄 있고 장엄한 존재감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서기 어린 곳 시공을 초월한 영광의 이름으로 영원하리라 -2013,『지구문학』겨울호

나의 詩 2014.08.31

금동원 시인<발효>

발효 금동원 글을 담급니다 순 토종의 메주콩을 골라 가마솥에 삶아내 듯 알알이 겉도는 말들이 장작더미 가득 품고 온몸으로 끓어오르는 동안 알맞게 물러 부드럽고 풍부해지면 마음으로 찧고 또 찧어 매끌매끌 토닥토닥 어르고 다듬어서 거칠하고 순박한 정성으로 묶습니다 파랗고 높아 휘파람 같은 하늘과 솜털 살며시 솟아오르는 햇살에 버무려서 세상 그늘에 잊은 채 매달아 두면 몸속에서부터 견딜 수 없어 애꿎은 곰팡이의 모습으로 꽃이 피는 날 그날이 내 생일날입니다 글이 시가 되고 시가 꽃이 되고 발효된 맛으로 태어난 기쁜 날입니다 ============ [이해와 감상] 힌국적 삶의 새로운 정서의 승화 오늘의 시는 흡사 정성을 다한 빼어난 메주로 훌륭한 ‘장(醬)’을 양조해내는 일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내..

나의 소식 2013.02.17

금동원 시인 <나라>

일본 나라(奈良) 금 동 원 독서신문 너무 크게 사랑하므로 모든 것을 닮고 싶다 간절한 열망이 기도가 되고 손짓에서 눈빛에서 말씨에서 똑같이 숨 쉴 수 있다면 평생 곁에서 바라볼 수만 있다면 1300년 전 꿈이 이루어졌다 옛날 일본 왕들이 살던 도읍지 ‘나라(奈良)’ 너무 크게 그리워하므로 모든 것을 갖고 싶다 참으로 오랫동안 그들의 숨결과 영혼이 되어 그림자가 되어 곁을 지킨 고대 일본 왕도의 지배자였던 백제인, 신라인 국가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일본의 옛왕도 나라시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한국어의 국가(國家) ‘나라(奈良)’ 너무 크게 존경하므로 항상 곁에 두고 싶다 세상이 바뀌고 모든 것이 사라져도 일본 속에 녹아 있는 신라인, 백제인의 고귀한 얼과 넋은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 하리라 ‘나라(奈良)’ =..

나의 소식 2012.07.31

금동원 시인<젠코지의 비불>

젠코지(善光寺)의 비불 금동원 ▲ 충남 부여의 부소산에서 출토된 6세기경 ‘백제 금동삼존불’. © 독서신문 젠코지(善光寺)의 비불 금 동 원 그 누구도 본적이 없어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그저 법당의 어두컴컴한 디귿자형 지하계단을 조심스레 줄지어 한 바퀴 돌아 나올 뿐이지 552년 백제 26대 성왕이 불교 포교를 위해 보냈다는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좌우로 거느린 ‘일광삼존 아미타여래’ 시샘과 부러움 때문일까 본당 아미타원 지하실에 꽁꽁 숨겨 놓은 비불 백제사(구다라지)를 젠코지로 바꾸어 부른다 한들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진실 아닌가 난파(難波)*의 ‘호리에’ 강물에 갖다 던져 버렸어도 영험한 부처의 빛나는 가호 천년을 넘나드는 가슴시린 숨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영불로 살아남은 아미타여래 삼존불..

나의 소식 2010.03.02

금동원 시인<역사속으로>

역사 속으로 금동원 고향 조국이 그리워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마음이 어찌 정지용 시인뿐이었으랴 압천을 마주하고 격정과 복받침의 시를 토해낼 수밖에 없는 망국의 한을 가슴에 안고 저 아득한 구드레 나루터를 떠났던 백제의 혼과 얼이 깃든 숨결을 따라 길을 떠난다 시공을 지나온 역사의 넋에 말을 건네는 순간 대패를 밀던 목수의 우렁찬 기합소리 흙으로 깨달음을 빚어낸 도공의 물레 돌리는 소리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듯 붓을 옮기던 담징의 벽화에 스며있는 얼룩진 땀 냄새가 오롯이 살아있는 법륭사에서 뜨거운 서러움이 내 영혼 속을 아리게 파고든다 까마득한 기억 한 켠의 낯익음들이여 바로 몇 천 년의 세월을 건너 내 가슴에 파고들며 들리던 그 한마디 *구다라 나이데스! 잘린 귀로 쌓아 올린 귀 무덤의 한 서린 울림이..

나의 소식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