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저/양억관 역 | 한길사 『로마인 이야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오노 나나미의 영화 이야기. 그녀가 지중해 문명을 동경하게 된 계기, 그리하여 『로마인 이야기』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 계기가 한 편의 영화였다는 고백. 선뜻 믿기 힘들겠지만, 그러나 사실이다. 그녀는 '내 인생에서 그 영화(트로이와 헬렌)와의 만남은 결정적인 것이었다'고 말한다. 확실히 시오노 나나미와 영화의 관계란 보통 이상이다. 게리 쿠퍼의 죽음을 가족의 죽음처럼 슬퍼했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보고 또 보고, 적어도 열 번 이상은 보았다는 이 열혈 영화 매니아가 영화에 관한 책을 쓰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이 책에는 시오노 나나미가 사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