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뉴제주일보 승인 2023.08.22 19:21 금동원 시인 얼마 전 몽골에 다녀왔다. 칭기즈칸 신공항은 현대식으로 지어진 큰 규모의 깔끔한 공항이었다. 수도 울란바토르 역시 초원의 유목민과 게르를 상상하고 온 여행객에게는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움을 준다. 우리나라의 신도시개발처럼 고층의 고급아파트와 건물들이 숲을 이루기 시작했다. 서구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문화적 공간들이 만들어져 이국인의 눈으로도 상업 자본화되어가는 현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몽골은 평균 고도가 1500m 높이의 고산지대로 9월부터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겨울에는 영하 40도 이상의 얼어붙은 동토의 땅으로 변한다. 그러나 7월과 8월은 건조한 기후 덕분에 계절적으로 한국의 초가을처럼 쾌적하다. 파랗게 맑은 하늘과 구름, 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