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서 진행하는 제10기 남산시학당의 초대강사는 김주연 선생님(문학평론가)이시다. 12강(講) 동안 12명의 독일 시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대표적인 시 두 세편을 강독하는 짧은 강의지만 무척 알차다. 학부시절 친구 학교의 교실에서 청강을 했던 추억이 떠오르며 새삼 감회가 새롭다. 워낙 저명한 1세대 문학 평론가이기도 하고 , 김현, 김치수, 김병익과 더불어 [문학과 지성]을 창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문학평론의 중추적 역활을 했던 분이기에 더욱 수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함께 했다. 큰 목마름에 아주 소박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강의를 듣는 시간동안은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내내 행복하고 즐겁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노발리스, 프리드리히 휠더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