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활동하고 있는 독서토론 모임에서 얼마 전, 버지니아 울프의『자기만의 방』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생다. 지금 소개하려는 소설은 조남주 작가의『82년생 김지영』이다. 제목이 주는 시차만 따지면 버지니아 울프와 김지영은 딱 100년 차이가 난다. (조남주 작가가 이부분을 의식하고 제목을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을 사는 35살의 젊은 여성 주인공은 1982년생으로 가장 흔한 이름 중에 하나인 '김지영'이다. 평범하고 보편적인 일상을 사는 여자주인공을 통해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머니와 엄마 세대까지의 삶을 아우르며 불균형한 무의식적 인식들을 환기시켜준다. 다음 달 읽고 토론 할 책을『82년생 김지영』으로 선택했다. 선정한 이유 중에는 1882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