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사행시초 2

죽마고우/ 강우식

《죽마고우》 -강우식/ 리토피아 지은이로부터.1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죽음만이 죽마고우가 아니라 詩도 죽마고우였다. 이승에서 배운 게 마음도둑질이라고 시를 팔아 입에 풀칠해 왔다. 그러면서도 늘 시쟁이라고 손가락질만 받아왔으니 걸어온 발이 부끄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죽으나 사나 저승에 가서도 시를 쓰겠다는 일념뿐이다. -2022년 2월 봄을 기다리며 水兄散人 강우식 ○시 속으로 죽마고우 竹馬故友 젊었을 때는 곁에 말 걸 상대라도 없으면 세상 혼자 떨어져 사는 거 같아 싫었다. 그것보다는 늙으면 더 외롭다 하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늘 곁에 누군가 잇는 것 같다. 둘러보니 없긴 없는데 있는 것 같다. 가만히 보니 죽음이다. 당연히 죽음이 날 데려 갈 테니 외톨이로 살아 고독하여도 두렵지 않다. 왜 ..

詩 이모저모 2022.03.11

시학교수/ 강우식

《시학교수》 강우식/ 리토피아 ○책 속으로 지은이로 부터.2 누가 나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시도 끄적이다가, 시도 모르면서 시학교수질도 했다고 답하겠다. 신라의 영원성을 팔던 미당도 지조론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지훈도 경상도 가랑잎으로 흔들렸던 목월도 약력 끝줄에 아무도 안 달았던 이름 시학교수, 지나가는 개도 안 물어갈 허명뿐인 시학 교수였다고 실토하겠다. 시를 좀 아는 시인들은 詩場엘 가고 시를 모르는 무식한 강우식만 남아서 내 끄트머리 시집에 시학교수라는 이름을 단다. -2021년 고향 봄바다가 그리운 5월에 꽃 꽃피는 거 비록 한때지만 눈보라 비바람 쳐도 꽃도 그 시절이 있어 사람처럼 추억을 먹고 산다 굴뚝 연기 눈이 온 저물녘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는 어느 집에서 옥동자 낳았다고 하늘에 알리는 ..

詩 이모저모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