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스 푸디카』 박연준/ 창비 슬픔은 어떤 자세로 태어나는가 내밀한 삶의 경험에서 차오른 투명하게 빛나는 시편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젊은 시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박연준 시인의 세번째 시집 『베누스 푸디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앞의 두 시집과는 다른 방향의 시세계를 선보인다. 내밀한 삶의 경험 속에서 차오르는 “은밀하고도 섬세한 언어를 통해 뿜어나오는 명랑하고도 발랄한 에로티시즘의 미학”과 사회적 억압과 편견에 대항하는 독창적인 시적 목소리로서의 “부끄러움의 감수성”(조재룡, 해설)이 투명하게 빛나는 시편들이 깊은 공감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소개 朴蓮浚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4년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