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조용호/ 민음사 ◎책 소개 뜨겁지만 희미한 ‘기억’과 선명하지만 차가운 ‘기록’ 그 사이 어디쯤에서 ‘의문사’로 휘발된 삶과 실종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떠나는 그리움의 긴 여로, 그리움이라는 긴 여로 조용호 장편소설 『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떠다니네』, 『왈릴리 고양이나무』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랑에 실패하고 관계로부터 단절되는 주인공들의 정처 없는 마음을 명료하고 간결한 문체로 그려 온 작가 조용호는 색 바랜 사랑과 흔적으로 남은 사랑을 그리면서도 사라진 것들의 회생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부유하는 그의 소설은 정처 없되 한 번도 가라앉은 적이 없으니, 상실과 그리움의 추진체는 그에게 사랑의 쉼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자가 푸른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