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상의 뿌리들 : 메를로퐁티 _주성호(서울대 철학과 강사) 그냥 본 대로 느낀 대로 세상을 포착하라 우리에게서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는 종종 사르트르와 함께 이해된다. 그는 사르트르와 더불어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로 이해된다. 또한 그는 사르트르와 정치·사회적 활동을 함께 한 프랑스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메를로퐁티는 독일 점령 시기인 1941년, 사르트르와 함께 ‘사회주의와 자유’라는 레지스탕스(저항)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그는 1945년 사르트르와 함께 라는 잡지를 공동 창간하여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발언한다. 그러나 메를로퐁티는 정치적으로 사르트르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