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그리고 춤 이사도라 던컨 Isadora Duncan 1877-1927 “내 몸은 내 예술의 성전(聖殿)입니다.” 1905년 1월 5일, 러시아 노동자 장례 행렬 속에서 그녀의 춤이 시작되다 “내가 멀리에서 본 광경은 기다란 행렬이었다. 음울하고 비탄에 잠긴 그들이 관을 메고서 줄지어 지나가고 있었다. 나를 태운 마부는 속력을 늦추고는 몸을 구부려 성호를 그었다. 나는 어슴푸레한 새벽에 공포에 가득 차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운명의 1905년 1월 5일, 무장을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처자식을 먹여 살릴 빵을 요구하러 겨울궁전에 왔다가 학살당한 노동자들이었다. 이 슬프고도 끝없는 행렬이 내 앞을 지나는 동안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고, 다시 뺨에서 얼어붙었다. 내가 이 광경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