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에서 금동원 경남 하동에서 있었던 [2017 토지문학제]행사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구례 화엄사에 들렀다. 화엄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화엄종(華嚴宗)을 선양하던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천 년 고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로 기억된다. 생물학과 학생이었던 나는 열혈 지도교수님의 방학과제인 현장채집과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친구들과 전국으로 채집여행을 떠났다. 생기발랄하고 불타는(?) 의욕에 넘쳐있던 나와 여섯 명의 같은 과 친구들은 계룡산의 갑사와 덕유산 무주구천동 백련사를 거쳐, 마지막 여정지인 지리산화엄사로 발길을 돌렸다. 화엄사 바로 아래 계곡이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