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경읍에 가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테마공원 주변에 유리의 성이 있다. 자연 그대로가 아닌 관광객의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공간은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비슷하게 기대에 못 미친다. 이 곳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듯 토막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봤던 고급수준의 유리공예나 분위기를 기대할 순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입장료가(9000원) 너무 비싸다 느끼는 순간, 일회적 호기심의 한계를 감안하면 두번은 안 올테니 그 정도는 내줘야겠구나 싶기도 했다.( 제주도 유리의 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