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3

시인이 된다는 것/ 밀란 쿤테라

시인이 된다는 것 밀란 쿤데라 시인이 된다는 것은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행동의 끝까지 희망의 끝까지 열정의 끝까지 절망의 끝까지 그 다음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 그 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 왜냐하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구구단 곱셈 속에서 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시인이 된다는 것은 항상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 - 시집 『시인이 된다는 것』(세시,1999)

커튼 /밀란 쿤데라

『커튼』 -소설을 둘러싼 일곱 가지 이야기 밀란 쿤데라 저/박성창 역 | 민음사 쿤데라는 우리 세상 앞에, 우리가 보고 읽고 느끼는 모든 존재 앞에 마법 커튼이 걸려 있다고 한다. 이 커튼은 그 너머에 있는 것들을 가리고 숨기는 역할을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튼 너머를 보지 못하고, 커튼에 적힌 대로 삶을 판단하는 데 길들어 있다. 이 커튼을 찢어 버리고 그 뒤에 숨은 우리 삶의 진실한 모습과 마주보아야 하는데, 훌륭한 소설 작품은 세상 앞에 드리운 커튼을 찢어 버리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밀란 쿤데라의 신작 에세이 『커튼』은 이처럼 우리가 미처 들어가 보지 못했던 ‘소설’이라는 장르의 세계로 독자들을 보다 깊숙이 안내하는 작품이다. 『커튼』은 오늘날 현대 소설이 지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

책 이야기 2019.06.23

느림/ 밀란 쿤데라

『느림』 -밀란 쿤데라 지음/ 김 병욱 역/ 민음사/ La lenteur 책 소개 ‘나’ 밀란쿠와 아내 베라는 호텔이 된 파리의 옛 성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고 훌륭한 저녁 식사를 한 후 베라는 잠이 들고, ‘나’는 창가에 서서 이백여 년 전의 관능적인 사랑 이야기를 목격한다. 18세기 한적한 시골 성이었던 그곳에서 T 부인은 남편의 눈을 속이기 위해 정부인 후작 대신 한 젊은 기사를 식사에 초대한다. 남편은 뚱하게 식사를 마치고는 둘만 남긴 채 자리를 뜬다. 이때부터 그들의 밤이 시작된다. 그들은 정원을 산책하고, 정자에서 사랑을 나누고, 이른 새벽, 헤어진다. 한편 20세기의 이 호텔에서는 지식인 베르크와 뱅상, 체코 학자 체호르집스키가 각자 자존심과 명예, 쾌락을 쟁취하기 위한 ..

책 이야기 201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