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모태로의 귀환, 엄마가 밥 먹으라 부르는 소리” 중앙일보 입력 2022.02.28 00:02/ 업데이트 2022.02.28 00:59 “죽음이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 아니야. 내가 신나게 글 쓰고 있는데, 신나게 애들이랑 놀고 있는데 불쑥 부르는 소리를 듣는 거야.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어!’ 이쪽으로, 엄마의 세계로 건너오라는 명령이지.” 이어령 선생의 죽음에 대한 대담집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지난해 10월의『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열림원) 중 한 대목이다. 지은이와의 대담에서 이어령 선생은 “엄마는 밥이고 품이고 생명”이라며 “죽음이 또 하나의 생명이다. 어머니 곁, 원래 있던 모태로의 귀환이다”라고 했다. 26일 별세한 고 이어령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