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作/ 유숙자 옮김 금동원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설국』에 나오는 너무나 유명한 첫 문장이다. 언제나 읽어도 늘 새롭고 환상적인 문장이다. 시미즈 터널을 뚫고 나가자 마자 맞이하는 하얀 설국의 나라......온전히 새하얀 풍경이 그대로 가슴 안으로 들어온다. 겨울이 되면 한 번씩 생각나는 눈의 나라, 사실 일본이 아니라 해도 겨울이 되면 눈으로 덮히는 풍광은 우리나라에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 한라산의 겨울 산은 하얗게 눈꽃으로 뒤덮힌 나무와 어우러진 숲길과 눈길은 가히 환상적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