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다는 이름의 여행테마를 정하고 그냥 떠나자. 주부 혹은 아내와 엄마로서의 자리를 박차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무엇일까.
우선 일상이 주는 단순노동의 가치로 부터 벗어나 보고, (단 한끼의 식사도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당연히 누리지 않고). 머무름없이 목적없이 그러나 계획은 존재하는 느긋함을 즐기자. 우리는 사색의 한 켠을 "함께 또 따로"의 시간적 공간적 배려로 나눠 가지고, 대화는 물고 물리는 텁텁함 없이 흘러갔고, 걸림없이 소통했다. 작은 소요의 어수선함조차 각자의 연륜으로 알아서 정리되었고, 우리는감사했다. 사진과 웃음, 침묵으로 남은 추억의 살랑거림은 오랫동안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