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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톨스토이, 길/ 레프 톨스토이

금동원(琴東媛) 2016. 6. 3. 22:11

 

 

『톨스토이, 길』

-레프 톨스토이 지음/김욱 옮김/ 지훈

 

 

○  책 소개

 『톨스토이, 길』은 톨스토이의 자기모순과 반성, 민중에 대한 사랑, 폭압적인 국가에 대한 거부감, 부인과의 갈등 등 인간 톨스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톨스토이즘은 자유와 평등, 박애와 사랑을 뜻하는 말로 톨스토이가 전 인류에게 호소한 가르침이다. 이 책은 인생, 정신, 영혼, 진리라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톨스토이의 수많은 저작 중에서 각 주제에 걸 맞는 글들을 엄선하여 엮은 것이다.

  사실 톨스토이의 삶은 그의 위대한 업적과 완전히 일치하지 만은 않았다. 그는 러시아 전통적인 백작 가문의 대지주였고, 러시아와 터키 간에 발발했던 크림전쟁에 참전해 훈장까지 받은 적이 있다. 한마디로 그의 생애는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모순간의 끊임없는 모순의 투쟁이었다. 독자들은 『부활』『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과 편지, 일기 속에서 육체적 욕망에 괴로워하고 민중을 수탈하는 국가를 증오하는 인간 톨스토이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인생의 길
   진정한 삶의 순간
   좋은 일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여자와 남자, 그리고 결혼에 대하여

   정신의 길
   슬픔은 결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릴 때 삶은 자유롭다
   중요한 것은 많은 지식이 아니다
   모름지기 자신의 언어로 말하라
   자유, 변하지 않는 교육의 가치
   사람들은 평등과 정의를 꿈꾼다

   영혼의 길
   영혼보다 숭고한 것은 없다
   참된 신앙은 고독과 침묵을 통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오직 사랑하라

   진리의 길
   내 안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방시켜라
   증오는 항상 무력함에서 태어난다
   폭력의 법칙과 사랑의 법칙
   예술, 인류가 꿈꾸는 영원한 삶의 그림자 

 

○ 작가소개

  Leo Nikolayevich Tolstoy,Lev Nikolaevich Tolstoi 러시아의 소설가ㆍ사상가.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고 있다. 1828년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을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카잔대학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자퇴했다. 1847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하고 1851년에 카프카즈의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처녀작 『유년시대』를 발표하여 투르게니에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 후 러시아 농민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뜬 그는 농민계몽을 위해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다. 그후 1869년에 완성한 『전쟁과 평화』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러시아의 현실과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여 생동감 있게 그려내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1870년대 후반기에 수많은 정신적 갈등과 고뇌를 겪고 난 뒤 홀연히 농부로 변신하였으며 1885년에는 뽀스레드니끄(중개인이라는 뜻) 출판사를 만들어 러시아 민화와 복음서의 진리를 대중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1870년대 후반 『안나 카레리나』의 마지막 몇 장을 쓸 무렵 그는 모든 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죽음에의 공포에 사로잡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결국 삶의 의의는 과학이나 철학도 설명할 수 없고, 이성의 힘에 의지해서도 해결되지 않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민중의 태도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녀의 비극은 사회 가치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는 레빈의 행위와 평행을 이루는데, 레빈은 자신의 영지에 있는 농부들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다. 『안나 카레리나』에서 정신적 위기와 극복이 이른바 톨스토이의 회심(回心)이며 『참회록』 속에 서술된 고백의 내용이다. 여기서부터 톨스토이는 현대의 타락한 그리스도를 배제하고 원시 그리스도에 복귀하여 근로, 채식, 금주, 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원시 기독교의 소박성을 지닌 포괄적인 비전에 부합된 삶을 살려고 노력함으로써 예언적인 현자가 되었다. 톨스토이는 그렇지 않으면 뒤얽혀버렸을 인생에서 자기 책의 핵심을 형성해 주는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도덕적 필연성과 합리적 기독교 윤리에 바탕해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한때 전 서계로 퍼져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평론과 소책자, 교훈적인 단편소설 등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정부, 교회 등의 제도와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자신의 견해를 전파했다.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는 나폴레옹 침략 사건을 러시아의 여러 가정 문제를 통해 그려낸 거대한 서사시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자신들의 삶 속에서 중요성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두 사람, 즉 안드레이 볼콘스키 왕과 피에르 베주호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톨스토이는 남은 생애를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철학을 책으로 구현하면서 보냈다. 종교적 전향 이후에는 비록 도덕주의자 톨스토이가 인생과 인간 경험의 활력 및 다양성을 뛰어나게 포착해 낸 예술가 톨스토이보다 우세할지라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에 속한다. 특히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우처 소나타』(1891)가 그렇다.

  톨스토이의 신비주의와 금욕주의는 헌신적인 추종자들을 매혹시킨 반면, 아내와 가족으로부터는 그를 소외시켰다. 82살 되던 해 그는 그의 가르침과 그의 개인적 부유함의 부등으로 괴로워하던 중, 그의 아내와 말다툼 한 후 집을 나왔다. 3일 후, 1910년 11월 20일 빈촌의 정거장에서 폐렴으로 죽었다.

  러시아 민화에 기반을 둔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과 같은 짧지만 진정한 교훈을 주며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들을 써내기도 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교의신학비판』,『참회록』,『나의 신앙』,『부활』,『유년시대』,『소년시대』,『청년시대』,『세바스토폴 이야기』, 『카자흐 사람들』,『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어떻게 전쟁을 끝낼 것인가』등 다수가 있다.

 
-작가의 한마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출판사 서평

  톨스토이는 인간의 영혼에 사랑과 구원의 빛을 남긴 인류의 영원한 스승

  이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나름대로의 근심과 걱정을 가지고 있으며 활발한 상호소통과 교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뜻 모를 정체감과 절박함 속에 늘 갇혀 있다는 점이다. 빈부의 차가 커질수록 만연해지는 황금만능주의, 그리고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오는 패배주의, 과학의 속도를 견뎌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열패감, 이러한 과학의 질주를 즐기는 소수의 독점과 아슬아슬함이 함께 얽혀 절대고독의 인간자화상을 양산하는 혼돈의 시대다. 결국 도덕적 근거가 희박한 이 시대는 자연과 신적이고 인간적인 영혼의 심오한 기반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위험성을 톨스토이는 이미 예견했던 것이다.

  당연히 톨스토이의 위대함을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선하고 모든 사람이 소중하다.” 톨스토이는 바로 이 점에서 출발하여 인간의 유일성에 가해지는 폭력과 모든 개성의 평준화에 대항하였다. 또한 세대를 단절시키고 영혼을 파괴하며 분별없는 실용성만 추구하는 삶과 모든 지식의 독선과 그 아류에 끊임없이 경고하고 맞섰던 것이다. 따라서 인간 톨스토이는 하층민(노동자, 농민)의 대변자로서 그들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였으며, 그들의 도덕적 의지와 요구를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그들의 문화에 감동한 톨스토이는 그들의 고통과 비애, 사랑의 소박함과 구체적인 삶의 질박함 속에서 위대함을 발견하였고, 그것은 곧 톨스토이의 모든 예술작품 속에 무르녹아 형상화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톨스토이 사상의 면모는 한 몸에서 태어난 두 개의 세계였다. 그것은 민중적인 것과 전 인류애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 사랑의 법칙과 삶을 의미하였고, 결국 이 두 개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움 속에서 모든 이념의 대립과 세대간 갈등, 민족간의 분열들이 사랑과 구원의 빛을 밝혀 하나가 되는 이른바 ‘글로벌 공동체’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는 젊은 시절 한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장 위대하며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고통받는 동안 자신의 부질없는 욕망을 참회했고, 부와 명예마저 스스로 버림으로써 지금은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인간의 영혼에 사랑과 구원의 빛을 밝혀준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자리하고 있다.

  톨스토이의 길을 걸으며 나의 길을 생각한다

  이 책은 '톨스토이, 길'로 제목을 정하고 이 같은 톨스토이의 면모를 알 수 있는 그의 여러 예술작품 중에서 제목에 걸맞은 각 주제 인생의 길, 정신의 길, 영혼의 길, 진리의 길 4개 부분으로 구성하여 톨스토이의 정수만을 가려 뽑은 에스프리(esprit)이다. 따라서 이 책은 중학생 이상의 독자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취향과 의도에 따라 주제별로 읽을 수 있으며, 모든 독자에게 톨스토이를 제대로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안내서이자 지침서도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이 책의 주제 중 하나인 인생의 길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비좁은 도시에 모여 살며 닥치는 대로 자연을 망가뜨려도, 한 포기의 풀도 자라지 못하도록 아스팔트를 깔거나, 나무를 뽑아버리거나, 석탄과 석유로 공기를 오염시켜도, 때마다 찾아오는 철새와 짐승들을 모두 내쫓아도 다가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17쪽, 부활)는 글을 읽고 느낀 독자가 어느 날 '부활' 한 권을 구입하여 틈나는 대로 독서삼매에 이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독자는 '정신의 길' 중에서 “허영심은 슬픔과는 완전히 모순된 감정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허영심은 인간의 본성에 깊숙이 스며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슬픔을 겪더라도 이 허영심을 완전히 떨쳐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예를 들어 슬픔에 빠진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의 슬픔을 증명하고 싶어하며, 불행한 인간이라는 동정심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인간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허영심에 사로잡힌다. 이런 야비한 소망을 우리들은 깨닫지 못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러운 슬픔에 직면하더라도 우리들을 따라다니며 그 슬픔으로부터 힘과 존경과 성실함을 빼앗아가곤 한다”(93쪽, 유년시절)는 대목을 읽고 '유년시절'을 완독하여 자신의 유년기를 되돌아보게끔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이미 톨스토이를 나름대로 경험한 독자에게도 유용하리라고 본다. 그것은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서 자신 스스로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독자에게 다행인 것은 요즘 톨스토이의 저작물을 여러 출판사에서 이미 출간을 했거나 꾸준하게 간행하고 있어 독자가 원하는 톨스토이의 저작물을 구입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전집을 단행본으로 꾸며 톨스토이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일반 독자들의 평가와 선택을 기대하는 출판사도 있다.

○[독자 리뷰]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가르침

khyuck71 | 2015-07-14/http;// blog.yes24.com/document/8115737

  가끔 업무 중이나 일상생활 중에 차 안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읽을만한 명언집이나 잠언집 같은 것을 차 안에 한 권 정도 비치해 놓는다. ‘톨스토이, 이라는 이 책도 아마 그런 이유로 운전석 옆에 꽂혀 있었을텐데 도대체 언제쯤 이 책을 꽂아 놓았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오래 전의 일인 것 같다. 위대한 문호라는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도 한 권 읽지 않았으면서 어떤 이유에서 이런 책을 구입했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역자의 이름 옆에 옮겨 엮음이라고 쓰인 것을 보면 완역본도 아닌 내가 싫어하는 편역본인데도 페이지 사이사이에 표시까지 하면서 열심히 읽은 것을 보면 신기하다. 지난 몇 년 동안 표시까지 해가면서 열심히 읽은 내용들은 이렇다.


  “기뻐하라! 인생에 부여된 사명은 기쁨이다. 하늘을 향해, 저 태양을 향해, 멀리 떨어진 행성 한가운데서 빛나는 별을 향해, 풀을 향해, 나무를 향해, 동물을 향해, 인간을 향해 기쁨의 노래를 바쳐라. 이 기쁨이 사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만에 하나 너의 인생에서 이 같은 기쁨이 사라졌다면 그것은 네가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이다. 나는 이 짧은 금언을 되새길 때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만일 우리가 이 자명한 진리를 잊는다면 우리의 생활은 완전히 파괴될 수밖에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삼십 분 후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 삼십 분 동안 그는 과연 무엇을 할까, 어리석은 짓, 쓸데없는 짓, 범죄를 저지를까, 아니면 이 마지막 삼십 분동안 지나간 삶과 앞으로 마주치게 될 미지의 세계를 궁구하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이 어리석은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삼십 분이 아닌 오십 년 혹은 칠십 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은 대답을 선택하고 있다.”


  “가난에서 벗어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돈을 버는 일이며, 또 하나는 적은 것에 만족하도록 자신을 길들이는 방법이다. 돈을 버는 것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원하는 만큼 돈을 모았을지라도 인간다운 생활은 포기해야 한다. 반면에 욕망을 최소화시키는 것은 언제나 가능한 일이며 가장 인간다운 생활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선량하고, 보다 훌륭한 인간이 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나는 충분히 선량하며,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떠오른다면 더 이상 노력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는 결코 선량해질 수도 없고 훌륭한 인생을 살아갈 자격도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거짓말로 방편을 삼는 것보다 진실을 따르는 것이 항상 직선적이며 보다 신속히 문제를 해결한다. 타인에 대한 거짓말은 언제나 문제를 혼란시키고 해결을 늦출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진실보다는 진실처럼 보이는 거짓의 유혹에 빠져 자신의 일생을 망치곤 한다.”


  “인간은 국가 없이 존립할 수 없다. 이것은 황제와 장관들, 부자, 그리고 가난한 민중들까지 모두 확신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진리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점은 황제와 장관, 부자의 이 어리석은 확신은 그들이 국가로부터 얻어내는 갖가지 이권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지만, 국가로부터 항상 수탈의 대상으로 지목된 가난한 민중들까지 이런 잘못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까닭이다. 아마도 두 가지 견해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그들이 국가의 선전에 속은 것이고, 둘째는 그들도 언젠가는 자신들이 황제와 장관, 그리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든 간에, 가령 타인을 착취하는 부유층일지라도, 혹은 부자들에게 고용되는 노동자일지라도 그것이 어느 경우든 반항에 의한 불이익은 복종에 의한 불이익보다 작고, 반항으로 얻어지는 이익은 복종으로 얻어지는 이익보다 크다.”


  “무엇이 정녕 진실인가라는 명제의 가장 확실한 특징은 그것이 간단명로하다는 것이다. 거짓은 항상 복잡하고 난해하다.”  “인간은 때때로 타인의 결점을 들추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오히려 드러나는 것은 자기 안에 감춰진 추악한 이기심이다.

  인간은 총명하고 선량할수록 타인의 장점을 인정할 줄 안다. 그러나 어리석고 교만한 자일수록 타인의 결점을 찾아 평생을 낭비한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감정이 매우 고귀하며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우리 인간의 감정은 궁극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감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오만이며, 둘째는 성욕이며, 셋째는 권태이다. 즉 이 세 가지 감정들과 이들 감정에서 파생된 행동이 우리 시대의 예술을 대변하고 있다.”


  “비평가들의 가장 큰 해독은 그들이 더 이상 감동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품의 가치를 정의한다는 데 있다.”  “단순함은 진실의 불가피한 조건이자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