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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야기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금동원(琴東媛) 2018. 6. 1. 21:58

Paganini, Concerto per Violino e Orchestra n.1,(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https://youtu.be/MenIhT7umeM


https://youtu.be/fFzla9OYiwk (장영주-사라장)


https://youtu.be/joWi96pvkH8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니콜로 파가니니 -Violin Concerto No.1 in EMajor Op.6


  파가니니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원래는 E장조로 작곡되었으나 연주의 아름다움과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D장조로 연주한다. 3악장으로 구성되며, 화려한 테크닉을 음악의 다양한 분위기 안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범상치 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탄생 

 

  1782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니콜로 파가니니는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니콜로는 천부적 재능과 꾸준한 연습으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나갔다. 그는 당시 제노바에서 가장 유명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지아코모 코스타를 포함해 제노바의 내로라하는 연주자들에게 배우면서 바이올린 연주법과 음악적 지식을 흡수했다. 그리고 더 이상 제노바에 그를 가르칠만한 선생님이 없는 수준에 이르자, 고향을 떠나 파르마로 향했다. 바이올린의 대가 알레산드로 롤라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롤라는 파가니니를 가르치지 않았다. 단 한 번의 레슨만으로 제노바에서 온 청년의 범상치 않은 실력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스승인 페르디난도 파에르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에르는 다시 자신의 스승인 가스파레 기레티에게 파가니니를 보냈다. 파가니니는 그야말로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는 학생이었다. 고향을 떠나오기 전부터 그는 이미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그린 파가니니(1819) 

                        


파르마에 있는 파가니니 묘지




  *풍부한 표정 안에 녹아들어 있는 화려한 테크닉


  파가니니는 30대 중반이었던 1816년에 처음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했다.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음악을 작곡하며 경험을 쌓은 후였다. 파가니니가 바이올린 특유의 매력을 가능한 한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을 이 곡은 원래 E장조로 작곡되었고 독주 바이올린이 현을 반음 높게 조율해야 하는 곡이지만, 오늘날에는 연주의 아름다움과 편의를 위해 일반적으로 D장조로 연주한다.

  전체 3악장 구성으로,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2악장 아다지오 에스프레시보, 3악장 론도: 알레그로 스피리토소’로 이어진다.

심벌즈가 포함된 오케스트라의 긴 투티가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면, 바이올린 독주가 바이올린의 전체 음역을 넘나들며 인상 깊게 등장한다. 1악장에서는 연이은 더블스톱, 병행 옥타브와 병행 10도, 민첩한 손놀림을 요구하는 빠른 패시지, 현란한 스타카토 악구 등 고난도의 바이올린 테크닉들이 화려하고, 음울하고, 서정적이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분위기 안에 녹아들어 있다. 듣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까다로운 테크닉이 곳곳에 등장하지만, 그 사이사이 등장하는 서정적인 선율이 화려함과 긴장감으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게 해준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파가니니

  비르투오소였던 그의 연주는 당대의 청중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1악장이 극단적으로 긴 바이올린의 카덴차와 함께 마치면,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듯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라 투티와 함께 2악장이 시작된다. 독주 바이올린은 오페라의 성악가처럼 비장하게 선언하다가도 눈물짓고, 고통스러워하다가도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는 듯 풍부한 표정으로 선율을 노래한다.

  3악장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통통 튀는 슬러 스타카토로 시작한다. 3악장은 쾌활한 주제가 계속해서 돌아오는 론도형식이며, 시종일관 가볍고 밝고 아름답게 진행한다. 오케스트라는 1악장에서의 화려한 축제의 분위기를 되찾는다.


니콜로 파가니니가 연주했던 악기(과르네리 ‘델 제수’)

파가니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제노바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글: 윤인영            

성신여자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학사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공역서로 《대중음악이론: 문화산업론과 반문화론을 넘어서》(도서출판 마티, 2012), 《페미닌 엔딩》(도서출판 예솔, 출판예정)이 있으며, 음악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클래식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