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코델타아시아(BDA.匯業)는 1935년 마카오에 설립된 소규모 은행이다. 예금과 대출 등 일반 은행 업무는 물론 투자와 보험 업무도 취급한다. 62년 홍콩에 자회사를 만들어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BDA의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아우(區宗杰.66) 회장은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시장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 마카오 입법위원(국회의원 격)과 중국의 정치협상회의(政協) 위원을 겸하고 있다. BDA가 속한 델타아시아그룹은 2004년 말 현재 예금이 37억500만 홍콩달러(약 4400억원), 총자산은 42억 홍콩달러(약 5000억원)였다. 그해 순이익은 6290만 홍콩달러였다.
미 재무부는 이 은행을 돈세탁 우려 은행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15일부터 미국 은행과 기업들이 이 은행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BDA는 간판을 내려야 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BDA는 70년대 북한과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대상은 북한 은행과 무역회사들이었다. 오랜 거래 경험으로 BDA는 사실상 북한의 유일한 외환 결제 창구가 됐다. 현대의 금강산 사업 자금도 이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북한의 불법 자금 거래 과정을 추적해 온 미국 재무부는 2005년 9월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켰다. 여기에 들어 있는 돈은 모두 2500만 달러다.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및 마약 판매, 금괴 밀수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자금이라는 것이다. 북한 지도부의 통치 자금으로 보이는 이 돈이 동결되자 북한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6자회담 참가를 거부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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