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 고정희 유고시집 고정희(지은이) / 창비/ 1992-05-01 화약냄새보다 더 강한 시의 향기를 뿜어냈던 서정시인이자 여성운동가로서 짧고 정열적으로 살다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고정희의 유고시집. 여기에 실린 「밥과 자본주의」,「외경 읽기」 연작, 통일굿 마당시 등은 기독교적·민중적·여성해방적 시각으로 민족통일과 민중해방에 대한 희망과 투쟁을 노래하고 있다. 시인 화보 및 연보 수록. ○책 속으로 새 시대 주기도문 고정희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 계신 우리 자본님 가진 자의 힘을 악랄하게 하옵시매 지상에서 자본이 힘 있는 것같이 개인의 삶에서도 막강해지이다 나날에 필요한 먹이사슬을 주옵시매 나보다 힘없는 자가 내 먹이사슬이 되고 내가 나보다 힘 있는 자의 먹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