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트) 이번 스페인 여행 중에 아쉽지만 일정상 가보지 못한 곳이 로르카의 기념관이다. 로르카는 정현종 시인의 번역으로 나와있는 시집을 통해 작품을 접해봤지만, 스페인을 방문하고 나서 만나는 로르카는 당연히 특별하게 다가온다. 더우기 '두엔데'라는 스페인 특유의 정신, 혹은 정서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내용을 인용해본다. 강의 백일몽 로르카/ 정현종 역 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그 영상들은 남긴다.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가!) 포플러 나무들은 시들지만 우리한테 바람을 남겨 놓는다. 태양 아래 모든 것에 바람은 수의를 입힌다 (얼마나 슬프고 짧은 시간인가!) 허나 그건 우리한테 그 메아리를 남긴다, 강 위에 떠도는 그걸. 반딧불들의 세계가 내 생각에 업습했다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