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제주일보 승인 2021.07.06 21:09 금동원 시인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지만 걷는 것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집 근처나 멀지 않은 둘레길을 따라 타박타박 걸을 때의 상쾌하고 가벼운 기분은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듯 육체의 활력은 곧 정신 활동에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준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심신을 걸으면서 다스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사회학과 교수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걷기 예찬』이라는 책에서 ‘걷는다는 것은 침묵을 횡단하는 것이며, 주위에서 울려오는 소리들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걷는다는 것은 자연과의 교감이자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다. 혼자 걸으며 느끼고 듣는 몸의 소리와 마음의 이야기를 사색하는 즐거움은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