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세 뉴제주일보 승인 2024.06.11 17:37 금동원 시인 얼마 전에 평소에 존경하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큰아이의 주례를 해주신 분이시라 더욱 마음에 가족 같은 각별함이 있는 사이였다. 오래전부터 지병을 앓고 계셨지만, 가끔 얼굴을 뵐 기회가 있을 때면 늘 건강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시곤 했다. 급작스레 나빠진 건강으로 결국 입원을 하시게 되었고 면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자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아버님이 얼굴을 한번 보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었다, 안타까움과 반가운 마음으로 면회를 하였다. 많이 수척해지신 모습이지만 우리 부부를 맞이해주시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의연한 모습은 여유가 있는 그대로셨다. 애틋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