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보다 진한 우정
렘브란트의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에로스보다 진한 우정 렘브란트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 (Departing of David and Jonathan) 1642년, 패널에 유채, 73×61㎝, 에르미타주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종종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을 봅니다. 다윗이 누구에게나 빛나는 생의 주연이었다면, 요나단은 생각할수록 빛나는 조연이었습니다. 다음 대에 왕이 되어야 할 왕자로서 요나단은 자기보다 빛나고 있는 친구 다윗을 질투할 만도 한데 그는 오히려 아버지의 질투로부터 친구 다윗을 보호하고, 다윗을 위로하며, 다윗과 깊은 우정을 나눈 인간 중의 인간이었습니다. 렘브란트의 저 그림은 사울 왕의 질투로 목숨이 위태롭게 된 다윗을 요나단이 사울 왕 몰래 빼돌려 떠나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그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