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충만의 춤
마티스의 ‘원무’ 텅 빈 충만의 춤 이주향 | 수원대 교수ㆍ철학 앙리 마티스 ‘춤’ 1910, 캔버스에 유채, 260x391cm, 에르미타주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엇을 할 때 자유를 느끼십니까? 무엇을 할 때 가슴이 뻥 뚫리고 호흡이 편안하신가요? 마티스의 ‘원무’는 춤을 출 때 자유로운 여인들을 그렸습니다. 한번 보고 나면 자꾸자꾸 떠오르고 자꾸자꾸 보고 싶은 연인 같은 그림입니다. 그림은 참 단순합니다. 하늘과 땅과 춤추는 5명의 여인들! 색도 단순합니다. 푸른 하늘, 녹색의 대지, 신명 속에 있는 땅 색의 여인들! 왜 중세 철학자들이 신적인 것일수록 단순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직관이 뛰어나지 않으면 단순미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마티스의 스승은 모로입니다. 오르페우스를, 살로메와 요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