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잘못함/ 김남조 시에게 잘못함 김남조 시가 안 쓰이는 한 철 벼랑에 세워져 사납게 흔들리는 기이한 공포...... 이런 때 우리는 어떤 예배를 올릴 것인가 어느 날 시가 쓰여진다 혈액처럼, 고여오는, 아니 혈액 자체인 그것을 원고지 위에 공손히 옮긴다 한데 야릇한 가책과 의문이 섞여 치받는다 더 오래 .. 시인의 詩를 읽다 201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