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금동원 우리 이제 서로 사랑할 때 한때 서로에게 서먹하여 감사보다는 서운함을 의무보다는 권리를 찾았고 이해보다는 오해를 관용보다는 갈등을 너보다는 나를 먼저 떠올렸지 우리 이제 서로 껴안을 때 뿌리 깊지 않은 나무는 그늘을 만들 수 없고 햇살 없이 자란 꽃들은 향기를 가질 수 없는 법 미소 없는 친절은 기쁨을 잃고 고마움 없는 인사는 행복을 놓친다 우리 이제 어깨동무 합시다 햇볕도 비바람도 함께 견디며 동행의 푸른 느티나무가 되어 항상 함께 쉴 수 있는 친구 됩시다 -『여름낙엽』, (월간문학출판부, 2008) (작은 노트) 2005년 가을 무렵에 서울시 강서구청에서 지역 구민들을 위한 화합과 희망을 주제로 한 시를 공모한다면서 시를 의뢰해왔다. 주제에 적합했는지 졸작이였지만, 강서구청장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