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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우리 이제/ 금동원

금동원(琴東媛) 2017. 5. 16. 16:06

 

 

우리 이제

 

금동원

 

 

우리 이제 서로 사랑할 때

한때 서로에게 서먹하여

감사보다는 서운함을

의무보다는 권리를 찾았고

이해보다는 오해를

관용보다는 갈등을

너보다는 나를 먼저 떠올렸지

 

우리 이제 서로 껴안을 때

뿌리 깊지 않은 나무는

그늘을 만들 수 없고

햇살 없이 자란 꽃들은

향기를 가질 수 없는 법

미소 없는 친절은 기쁨을 잃고

고마움 없는 인사는 행복을 놓친다

 

우리 이제 어깨동무 합시다

햇볕도 비바람도 함께 견디며

동행의 푸른 느티나무가 되어

항상 함께 쉴 수 있는 친구 됩시다

 

-『여름낙엽』, (월간문학출판부, 2008)

 

 (작은 노트) 2005년 가을 무렵에 서울시 강서구청에서 지역 구민들을 위한 화합과 희망을 주제로 한 시를 공모한다면서 시를 의뢰해왔다. 주제에 적합했는지 졸작이였지만, 강서구청장으로부터 상금과 상장을 받았던 작품이다.

   2017년 5월 10일(수)은 우여곡절 끝에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선출되었다. 국민들은 모두 희망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73.5%의 국민이 정치를 잘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정말 국민의 행복과 민생을 살피는 마음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를 희망한다.(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곧 절망과 분노로 바껴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이제는 상처와 불신으로 얼룩진 지난 날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맞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세월호의 슬픔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 청년실업자들의 좌절과 고령화 사회의 노인들의 복지...남북관계의 진정성있는 가능성과 평화적 통일에의 희망도 가져본다. (금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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