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저 | 창비 | ○책 속으로 시소는 기울어져 있다 혼자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 기침할 때마다 흰가루가 폴폴 날린다 이것봐요 내 영혼의 색깔과 감촉 만질 수 있어요 여기 있어요 (...) 저 개는 살아있다고 말하기 위해 제발로 흙탕물 속으로 걸어들어가길 즐긴다 ----「소동」 중에서 살아있음, 나는 최선을 다해 산 척을 하는 것 같다 실패하지 않은 내가 남아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업힌 」중에서 천사, 영혼, 진심, 비밀…… 더는 믿지 않는 단어들을 쌓아놓고 생각한다,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을 (…)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 다 알 것 같은 순간의 나를 경계하는 일 하루하루 늑대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