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맵습니다. 하얗게 눈이 내리더니 땅이 꽁꽁 얼어붙을 만큼 동장군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어릴 적 겨울은 삼한사온이 뚜렷하여 춥고 따뜻한 겨울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정취가 있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요즘은 겨울다운 겨울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만 추웠다 싶으면, 뉴스시간 온세상이 시끄럽게 요란을 떨고 야단법석이지요. 사실 예전에는 코끝이 쨍해지도록 추운 날도 많았고, 학교가는 등교길의 빙판길이 장난이 아니였던 추억들,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따먹던 일, 눈사람을 만들어 대문앞에 세워둘 만큼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들(요즘은 눈이 덜 온다죠?) 꽁꽁 얼은 한강이나 공터 웅덩이에서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던 낭만, 연탄 가스 중독도 많았고, 두툼한 목도리와 장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