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이성복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이성복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떨며 멈칫멈칫 물러서는 山빛에도 닿지 못하는 것 행여 안개라도 끼이면 길 떠나는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지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 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돌아와 낡은 종각을 부수는 것 아무도 그를 타이를 수 없지 아무도 그에겐 고삐를 맬 수 없지 -『남해금산』, (문학과 지성사,1994) 시인의 詩를 읽다 201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