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단풍들이 뿜어내는 환상적인 빛깔에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볕 좋은 날 과 생가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3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했던(대학시절 전공은 생물학과) 방송통신대학의 국어 국문학과 학사 졸업 논문을 썼던 시인이다. 오장환의 [8.15 해방 이전 오장환의 시세계 연구-『성벽』과 『헌사』, 그 외 미수록 작품-]을 논문 제목으로 하여 열심히 썼기에 감회가 더욱 남달랐다. 40~50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졸업 논문이여서 아쉬움은 크다. 월북작가로서 해금된지 얼마되지 않아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오장환에 대한 연구서조차 많지 않아 마음만 바빴던 추억도 떠오른다. 「The Last train」의 첫 시행에 마음을 뺏겨 결정했던 논문 주제였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시인 오장환만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생가는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