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知己)와 친구(親舊) 진짜 벗은 나를 알아주는 지기(知己)이다. 겨우 몇번 밖에 못 만났어도 평생(平生)을 함께 한 듯 하고, 멀리 있어도 '같은 하늘 아래'있다는 것 만으로 가슴 벅찬 존재(存在)이다. 친구(親舊)는 많을 수 있지만 그런 벗(知己)은 드물게 마련이다. 때론 스승일 수도 있고 연인(戀人)일 수도 있고 심지어 적(適)일 수도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친밀(親密)함의 정도(定度)와 입장(立場)의 같고 다름을 떠나서 가슴이 가리키는 대로 마음이 따라 가는 것 처럼 신뢰(信瀨)가 가는 사람이 있다. 우리네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죽음이 가까와지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게 되고 마침내는 혼자 남게 된다. 이렇게 혼자 남아 고독(孤獨)한 개인이 되었을 때, 마지막까지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