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원 시인의 TISTORY

이 곳은 시인의 집! 문학과 예술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말합니다

금동원의 우연의 그림 앞에서

월간문학출판부 5

발효/금동원

발효 금동원 글을 담급니다 순 토종의 메주콩을 골라 가마솥에 삶아내 듯 알알이 겉도는 말들이 장작더미 가득 품고 온몸으로 끓어오르는 동안 알맞게 물러 부드럽고 풍부해지면 마음으로 찧고 또 찧어 매끌매끌 토닥토닥 어르고 다듬어서 거칠하고 순박한 정성으로 묶습니다 파랗고 높아 휘파람 같은 하늘과 솜털 살며시 솟아오르는 햇살에 버무려서 세상 그늘에 잊은 채 매달아 두면 몸속에서부터 견딜 수 없어 애꿎은 곰팡이의 모습으로 꽃이 피는 날 그날이 내 생일날입니다 글이 시가 되고 시가 꽃이 되고 발효된 맛으로 태어난 기쁜 날입니다 -시집『마음에도 살결이 있어,』(2011, 월간문학출판부)

나의 詩 2014.09.29

수제비 / 금동원

수제비 / 금동원 [53호] 2011년 11월 10일 (목) 금동원 시인 금동원 제2시집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월간문학출판부, 2011, 9. 산다는 게 말이지 멸치 우려 낸 국물에 뚝뚝 떼어 낸 까짓것 대충, 밀가루 반죽처럼 야들야들 쫀득쫀득 희한하게 씹히는 수제비맛 같기만 하다면야 몇 번이고 뜨거워도, 뜨거워도 웃을 것 같단 말이지. 금동원 | 2003년 《지구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여름낙엽》이 있다. 이번 시집에는 〈장미〉 등 66편의 시를 수록했다.

나의 소식 2011.12.15

금동원 시집《여름 낙엽》서평

금동원의 시집《여름 낙엽》 지난 연말 첫 시집을 출간한 금동원의 (월간문학 출판부)은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온 책이다. 그림을 그리는 금동원 화백과 이름이 같기도 하고, 고향도 가까운 곳이라 이삼 일을 두고 읽고 있는데, 초년병 치고는 나름 맛이 있는 시들이 많다. 빼곡하다//한꺼번에 모두 걸어 나온다/어떤 놈은 빠르게/된통 설쳐대는 놈에게/숨죽이고 누군가의 등뒤로 숨은/다 살아 있지는 않은/입원중/아직 사망은 없다/그러나 다친 몸들이 더 많다/깊은 기억의 물길 속에 갇힌/그래서 꺼내볼 수 없는/포르말린에 생생히 방부된/사랑도 있다/첫키스의 맛은 달지 않아/문을 닫는 순간/한 줄로 가지런히 서 있는 일상//몇 줄 남지 않았다 - 수첩(전문) 통상 수첩을 사용하다 보면 매년 일일이 옮겨 쓸 수 없..

나의 소식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