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이틀 내내 내리던 함박눈이 아파트에서 내려다보이는 맞은 편 중학교 운동장을 하얀 설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무도 다녀간 흔적없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눈을 창 밖으로 한참동안 내려다보다 문득 복수초 생각이 났다. 엄동설한의 추위와 눈 속을 뚫고 가장 먼저 피어난다는 노란 꽃이다.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 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를 가지고 있는 복수초의 이른 개화 시기는 공교롭게도 음력 설 무렵과 일치하기도 한다, 실제 제주도 한라산이나 오름등을 산행하다보면 ..